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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성북구 정릉동 국민대학교 무인차량로봇 연구센터를 방문하기 위해 도착한 가운데,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에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과거사 문제 사과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성북구 정릉동 국민대학교 무인차량로봇 연구센터를 방문하기 위해 도착한 가운데,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에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과거사 문제 사과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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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과거사 문제 사과 기자회견에 대해 "쉽지 않지만 필요한 일을 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24일 국민대 무인차량로봇 연구센터를 방문하기에 앞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국민대에 도착해 차에서 내린 안 후보는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을 향해 "오늘 박근혜 전 대표 말씀을 TV로 봤다"며 "정말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필요한 일을 하셨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질문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리 준비해온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는 또 "우리 과거의 고통스런 역사에서 배워서 새로운 미래로 나가야 한다"며 "모두 그런 마음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박근혜 후보는 이날 오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은 헌법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며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성북구 정릉동 국민대학교에서 무인차량로봇에 탑승한 뒤 운전대에서 두 손을 모두 뗀 뒤 창밖을 향해 흔들어 보이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성북구 정릉동 국민대학교에서 무인차량로봇에 탑승한 뒤 운전대에서 두 손을 모두 뗀 뒤 창밖을 향해 흔들어 보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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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또 "정치에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음은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런, 민주주의의 가치라고 믿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후보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독재 등에 대해 '헌법가치 훼손', '정치발전 지연' 등의 표현을 쓰며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박 후보는 5·16 쿠데타나 유신 등이 박 전 대통령의 고뇌 끝에 내려진 결정이란 입장은 그대로 유지했다. 그는 "60, 70년대 우리나라는 보릿고개라는 절대빈곤과 북한의 무력위협에 늘 고통 받고 시달려야 했다"면서 "아버지에겐 무엇보다 경제발전과 국가안보가 가장 시급한 목표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철수 후보는 지난 19일 대선출마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역사관을 밝히라고 요구한 바 있다. 그는 "박근혜 후보의 역사관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말들이 있다"며 "아버님(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가 힘든 인간적인 고뇌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는 본인이 가진 정확한 생각을 밝히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태그:#안철수, #박근혜, #과거사 논란, #박정희, #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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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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