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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태안유류피해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홍문표 이하 유류특위)가 태안기름유출사고 가해 기업의 총수인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출석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류특위는 오늘(25일) 오후 1시 20분부터 태안군청 소회의실에서 3차 특별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10월 중으로 열릴 예정인 4차 특위회의에 증인으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삼성중공업 노인식 대표이사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 출석 통보하기로 했다.

당초 특위는 삼성중공업의 지역발전기금 관련자들을 참고인으로 출석시킬 예정이였으나 민주통합당 양승조 의원이 참고인으로는 출석을 강제하기 어려우니 증인으로 변경해서 출석을 시켜야 한다는 수정안을 제시해 이날 참석한 여야 의원 10명의 만장일치로 증인으로 채택하게 되었다.

국회유류사고특위가 25일 태안군청 소회의실에서 제 3차 회의를 개최했다.
 국회유류사고특위가 25일 태안군청 소회의실에서 제 3차 회의를 개최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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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유류특위는 제4차 회의 시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농수산식품부 등 3개 부처의 장관을 출석 시켜 2013년 태안유류피해 관련 2013년 예산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피해주민들의 요구를 반영시킨다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유류특위는 이에 앞서 오전 11시 40분부터 충남도내 피해지역 주민 대표와 특위 위원, 정부부처, 충남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피해주민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보이는 바다 회복됐지만, 피해 주민의 상처 아물지 않았다"

간담회에 앞서 권희태 충남도 정무부지사도 환영사를 통해 "겉으로 보이는 바다는 사고 이전의 모습을 회복했지만 피해 주민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며 ▲ 광특재원 중심의 지역경제 활성화사업 전액 국비전환 ▲ 유류피해지역 어업인 아픔 치유 사업 ▲ 피해지역 자립기반 확보를 위한 국비 1000억 원 지원 ▲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 건립 용역비 10억 원 국비 지원 ▲ 유류피해 전문 환경연구소 설치를 위한 특별법 개정 ▲ 국회 및 정부차원에서 삼성중공업 지역발전기금 출연 확대를 위한 중재 촉구 등을 건의했다.

이어 홍문표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19대 국회에서 어렵게 특위를 구성한 만큼 피해 주민들의 보상을 최대한 이끄는 등 대책을 강구하기 위하여 정기회 중 일정이 여의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지역 현장시찰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히면서 "사고발생 이후 5년이 지나도록 피해주민들의 보상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 데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이러한 아픔을 다시는 겪지 않도록 합리적인 법과 제도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안군 피해대책위 연합회 문승일 사무국장(사진가운데)이 태안군의 관광객이 대폭 감소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태안군 피해대책위 연합회 문승일 사무국장(사진가운데)이 태안군의 관광객이 대폭 감소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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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간담회에서 피해주민 대표들은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와 가해기업 삼성의 무관심을 집중 제기하면서 피해주민들이 죽지 못해 살아가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문승일 태안군피대위연합회 사무국장은 "삼성이 의료봉사까지 일당으로 계산해 지역 협력과 사회적 공헌을 하고 있는 꼼수를 부리고 있고 정부는 객관적인 정부 기관의 통계에도 나온 수치를 사용하지 않고 자의적인 수치로 마치 피해지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여 이제는 피해주민들의 삶이 회복된 것처럼 허위 보고를 하고 있다"고 삼성과 정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유류특위가 현장에서 피해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열린 이날 유류특위의 태안방문은 피해주민들이나 특위 여야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문제 해결의 열쇠는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의 결단에 달려 있다는 인식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특히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여야 후보들이 경제민주화와 재벌 개혁에 대한 각종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을 구애하는 상황에서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의 특위 증인 채택은 삼성그룹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10월 하순에 열릴 예정인 제4차 회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유류특위는 간담회와 특위 회의 이후 만리포 해변과 유류피해기념관 예정지에 대한 현지 방문을 통해 유류피해기념관의 예산 확보의 공감대를 확인하는 시간을 갖고 특위 활동을 마무리했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이건희 회장, #태안기름유출사고(신바람), #삼성그룹, #유류사고특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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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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