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 겸 무선사업부 사장이 26일 서초사옥에 열린 갤럭시노트2 미디어데이에서 S펜을 활용한 새로운 기능들을 소개하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 겸 무선사업부 사장이 26일 서초사옥에 열린 갤럭시노트2 미디어데이에서 S펜을 활용한 새로운 기능들을 소개하고 있다.
ⓒ 김시연

관련사진보기


갤럭시노트2도 '혁신'은 없었다. 화면을 5.5인치로 더 키우고 S펜 활용도를 높이는 등 하드웨어 성능은 전반적으로 향상됐지만 펜과 대화면을 처음 결합한 전작의 '혁신'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삼성전자는 26일 강남역 서초사옥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갤럭시노트2 국내 첫 출시를 알렸다. 이미 지난 8월 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모바일 언팩 행사에서 처음 선보인 뒤 전 세계 128개국, 260개 통신사에 공급하기로 했지만 첫 출시국은 한국을 택했다. 지금까지 전세계에 판매한 갤럭시노트 1000만 대 가운데 1/3인 300만 대가 한국에서 팔렸을 정도로 국내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역대 최고 사양 '업그레이드'... S펜 활용해 '혁신' 시도

제품 자체는 이미 한 달 전 공개된 탓에 이날 행사에선 국내용 제품 사양에 관심이 쏠렸다. 5.5인치 HD 슈퍼 아몰레드(1280X720)부터 1.6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연속 통화 시간을 16시간으로 늘린 3100mAh 대용량 배터리, 여기에 구글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인 '젤리 빈(4.1버전)'까지. 800만 화소 카메라만 빼면 역대 최고 사양이지만 '혁신'이라기보다 업그레이드 수준이다. 

정작 삼성이 자랑하는 '혁신'은 S펜과 대화면을 이용한 '사용자 경험'에서 나왔다. 특히 지난 언팩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멀티윈도우', '팝업노트' 등 새 기능에 눈길이 쏠렸다.

'멀티 윈도우'는 동영상 함께 보기 수준에 머물던 기존 멀티태스킹 기능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 PC처럼 화면 자체를 창 2개로 분리해 각각 다른 프로그램을 돌릴 수 있다. 지금까지 작은 동영상 창을 띄우는 '팝업 플레이' 방식은 갤러리 동영상이나 DMB 시청에 제한된 반면, 멀티 윈도우를 이용하면 유튜브 등 다른 모바일웹 동영상도 동시에 볼 수 있다. 또 동영상 동시 감상뿐 아니라 인터넷 검색, 이메일, 문자메시지, 노트 필기 등 다양한 작업을 조합할 수 있다. 단순한 화면 스위칭이 아니라 진정한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진 것이다.

갤럭시노트2 멀티 윈도우 기능을 이용하면 화면을 2개로 분리한 뒤 동영상 감상 등 각각 다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2 멀티 윈도우 기능을 이용하면 화면을 2개로 분리한 뒤 동영상 감상 등 각각 다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 김시연

관련사진보기


전작에서 S노트 필기나 그림 그리기 외에 큰 쓸모가 없었던 S펜 기능도 다양해졌다. S펜을 단말기에서 뽑으면 S노트가 '팝업 노트' 형태로 자동 실행돼 통화 도중에도 메모할 수 있고 메모한 내용을 통화 상대방에게 바로 전송할 수도 있다. 또 필기한 다음에 물음표(?)를 쓰면 바로 인터넷 검색으로 연결된다.

이밖에 S펜을 이메일, 사진 목록이나 동영상 스크롤바 등에 가까이 가져가면 미리보기를 할 수 있는 '에어뷰' 기능, S펜으로 원하는 부분만 오려내 화면 갈무리를 수 있는 '이지클립' 기능도 보강했다.

갤럭시노트2에서 동영상 감상 도중 스크롤바에 S펜을 가까이 가져가면 미리보기 화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갤럭시노트2에서 동영상 감상 도중 스크롤바에 S펜을 가까이 가져가면 미리보기 화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 김시연

관련사진보기


펜 달린 대화면 스마트폰,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까

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 겸 무선사업부 사장은 이날 "갤럭시노트2 3개월 판매량이 갤럭시노트 3배 이상 될 것"이라면 "전작 뛰어넘는 큰 성공을 기대한다"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특허 소송이 한창이던 지난해 기존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이에서 '갤럭시노트'라는 새 영역을 만들어 돌파구로 삼았다. 갤럭시노트2 역시 다음달 국내 출시를 앞둔 아이폰5와 비슷한 제품으로 직접 상대하기보다 국내 소비자들의 대화면 선호도를 이용해 기존 시장을 방어하겠다는 전략이 담겨 있다.

다만 이런 전략이 LTE 보급이 더디고 대화면 스마트폰이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해외시장에서도 통할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국내 시장과 달리 아이폰5라는 강력한 적수가 이미 버티고 있다.   

이에 신종균 사장은 "유럽과 미국에서 노트라는 새로운 영역을 정착시키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갤럭시노트2 반응은 다르다"면서 "갤럭시노트는 미국 AT&T 한 곳만 출시했지만 이번엔 미국 내 모든 사업자를 통해 출시하고 유럽도 대부분 사업자들이 출시해 전 세계적으로 대화면, S펜이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아이폰5 실물 크기 사진과 비교한 삼성 갤럭시노트2
 애플 아이폰5 실물 크기 사진과 비교한 삼성 갤럭시노트2
ⓒ 김시연

관련사진보기




태그:#갤럭시노트2, #아이폰5, #삼성전자, #애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