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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가 지난 26일 서울 중구 신당동 뉴존에서 코트를 입어보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가 지난 26일 서울 중구 신당동 뉴존에서 코트를 입어보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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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손숙한테 전화했더니, '미쳤어?'라고 하더라."(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영입한다는 얘기를 듣고 김지하 시인이 대로했다고 한다."(서영교 민주당 의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인재 영입'이 연일 잡음을 내며 입길에 오르고 있다. 10월 2일 오전 민주통합당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이를 두고 한바탕 논평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영교 의원은 "(박 후보 캠프에서) 장하준 교수 영입도 이야기되고 있는데, 장 교수 스스로도 '모르는 일'이라고 하더라"며 "며칠 전에는 조국 교수 (영입) 이야기도 나왔는데 조 교수는 '턱도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무차별적인 영입을 언론에 흘리면서 보수적 색채를 희석시키려고 하는 것"이라며 "거짓 인사 영입이 빚어낸 촌극"이라고 일갈했다.

그러자 박지원 원내대표가 연극인 손숙씨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불을 당긴 것.

새누리당은 지난 9월 28일 행복추진위원회 산하 '문화가 있는 삶 추진단' 자문위원으로 손숙씨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손씨는 "새누리당과는 정치적 성향도 다른데 어떻게 박 후보 캠프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겠냐"며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손씨는 박 후보 측 문화특보에게 "개인적인 차원의 조언은 해줄 수 있다"고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율 하락한 박근혜, 인재 영입으로 반등 노리지만...

이처럼 '인혁당 사건' 발언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박 후보 캠프의 조급함이 '무리수'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예가 유도 선수 김재범씨다. 김 선수는 지난 9월 28일 새누리당 경북도당에서 열린 '대통령선거대책위 출범식'에서 경북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박근혜 후보로부터 직접 위촉장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김 선수는 자신이 선대위 공동위원장으로 위촉되는 자리를 단순한 식사 자리인 줄 알고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내가 잘못했다, 모르고 식사 자리인 줄 알고 갔다가 이렇게 된 일"이라며 "이제 운동선수의 본분을 지키겠다,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결국, 김 선수는 박 후보 캠프에 합류한 지 사흘 만에 사퇴했다.

지지율 반등 카드로 '국민대통합 선대위'을 꺼내 든 박 후보 캠프는 선대위 구성을 위한 인재 영입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하마평에 오른 이들로부터 연일 '거절·부인'을 당하고 있는 모양새다.


태그:#박근혜, #손숙, #김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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