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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실업률이 사상 최고 수준에 올라 세계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유럽연합 통계청 유로스타트(Eurostat)가 1일(한국시각)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유로존의 실업자는 지난 9월보다 3만4000명 늘어난 1820만 명이다. 1999년 유로스타트 창설 이후 가장 높은 11.4%의 실업률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스페인이 25.1%로 가장 높았으며 그리스는 24.4%, 프랑스는 10.6%, 독일은 5.5%의 실업률을 기록했다. 가장 큰 고민으로 꼽히는 청년 실업률은 22.8%에 달했고, 비유로존 국가를 포함한 유럽연합 27개국의 전체 실업자는 2550만 명으로 나타났다.

정부 긴축정책·기업 채용 줄면서 실업률 상승

유로존 국가의 실업률(파란색)-유럽연합 27개국 실업률(검은색) 꺾은선 그래프
 유로존 국가의 실업률(파란색)-유럽연합 27개국 실업률(검은색) 꺾은선 그래프
ⓒ Eurost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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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로존 내 각국 정부가 긴축정책을 펴 재정 지출과 공공 부문 일자리가 줄었고, 기업들도 고용 인력을 대폭 줄이면서 실업률이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제 위기의 예외로 여겨졌던 독일의 실업률 역시 0.3%P 증가했다.

특히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고강도 긴축정책을 펴고 있는 스페인·그리스 등에서는 대규모 시위와 파업이 벌어지면서 더욱 몸살을 앓고 있다.

조나단 토드 유럽연합집행위원회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유럽이 2500만 명의 실업자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은(unacceptable) 확실하다"며 "일자리를 창출해 재앙을 끝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스페인·그리스·이탈리아·포르투갈 등에서는 가구당 수입이 최근 수년간 급격히(dramatically) 줄어들면서 아동 빈곤까지 우려된다"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태그:#유로존, #실업률, #유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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