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고베시 히가시나다쿠 전경입니다. 롯코산을 중심으로 산 아래로 마을이 있고 그 아래로 바다가 있습니다. 이 산 너머에는 아리마(有馬)온천이 있습니다.
 고베시 히가시나다쿠 전경입니다. 롯코산을 중심으로 산 아래로 마을이 있고 그 아래로 바다가 있습니다. 이 산 너머에는 아리마(有馬)온천이 있습니다.
ⓒ 박현국

관련사진보기


일본은 평지에 비해서 산이 많습니다. 국토의 80퍼센트 정도가 산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산  사이나 평지에 마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간사이 지역에서 고베는 북으로 롯코산맥의 여러 산들이 있고, 남쪽으로는 오사카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간사이 지역에서 일찍이 고베는 외국인이 들어와서 살기 시작했기 때문에 외국인이 살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사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고베는 산과 바다 사이 언덕에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43번 국도입니다. 위로는 한신고속 완간센(灣岸線) 3번 고속도로입니다. 이 고속도로는 1995년 1월 오사카고베 지진 때 다 무너진 것을 복구한 것입니다. 다리 기둥이 더 굵어졌습니다.
 43번 국도입니다. 위로는 한신고속 완간센(灣岸線) 3번 고속도로입니다. 이 고속도로는 1995년 1월 오사카고베 지진 때 다 무너진 것을 복구한 것입니다. 다리 기둥이 더 굵어졌습니다.
ⓒ 박현국

관련사진보기


고베는 롯코산맥에서 시작하여 오사카만으로 흘러들어가는 강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 강이라고 부르기에는 작은 물줄기이지만 산 위에서 갑자기 비라도 쏟아지면 금방 강물이 불어서 강가에서 놀거나 지나가는 사람을 휩쓸어가기도 합니다.

고베시 동서를 가로질러 지나는 43번 국도를 중심으로 만나는 강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이 43번 국도는 오래 전부터 사이고쿠하마가이도(西國浜街道)라고 하여 교토와 규슈를 연결하는 중요한 도로였습니다.

    신이쿠타가와(新生田川) 강입니다. 강 위로는 한신고속 3호선 완간센에서 고베 북쪽을 잇는 도로가 나있습니다.
 신이쿠타가와(新生田川) 강입니다. 강 위로는 한신고속 3호선 완간센에서 고베 북쪽을 잇는 도로가 나있습니다.
ⓒ 박현국

관련사진보기


1. 신이쿠타가와(新生田川) 강

신이쿠타가와는 고베시 중심지를 남북으로 흘러가는 강입니다. 원래 산에서 흘러내린 흙이나 모래로 강바닥이 주변 지역보다 높은 천정천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주변 주택가에 피해가 많아서 1871년 물줄기를 바꾸어 강을 다시 만들고 신이쿠타가와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신이쿠타가와 강 하구에서 상류 2.5킬로미터 지점(해발 211미터)에는 누노비키(布引) 저수지가 있습니다.   

    도가가와(都賀川) 강입니다. 이 강 부근은 오이시(大石)라고도 합니다. 한국말 돌과 관련이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도가가와(都賀川) 강입니다. 이 강 부근은 오이시(大石)라고도 합니다. 한국말 돌과 관련이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 박현국

관련사진보기


2. 도가가와(都賀川) 강

고베시 나다쿠(灘区)에 있는 강입니다. 도가가와 강은 강 하구에서 약 일 킬로미터 지점(해발 45미터 정도)에서 롯코산(六甲山, 해발 931미터)에서 흘러내려온 롯코가와(六甲川) 강과 마야산(摩耶山)에서 흘러내려온 소마다니가와(杣谷川) 강이 합해서 이루어진 강입니다.

한때 이 강에 쓰레기가 넘쳐나고 더러워진 적도 있었으나 마을 사람들이 노력하여 쓰레기를 없애고 강을 정비하고, 어도를 만들어 물고기가 올라와서 알을 낳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물고기가 노는 강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시야가와(石屋川) 강입니다. 이 강 북쪽으로 고베와 오사카를 연결하는 철로가 놓일 무렵 일본에서 처음으로 철도용 터널이 뚫리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강 위로 고가철로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시야가와(石屋川) 강입니다. 이 강 북쪽으로 고베와 오사카를 연결하는 철로가 놓일 무렵 일본에서 처음으로 철도용 터널이 뚫리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강 위로 고가철로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 박현국

관련사진보기


3. 이시야가와(石屋川) 강

고베시 나다쿠와 히가시나다구 사이에 남북으로 흐르는 강입니다. 강 하구에서 상류로 1.5킬로미터 지점(해발 41미터)에서 롯코산에서 흘러내러 온 니이다가와(新田川) 강이 합해집니다. 1874년 오사카와 고베를 잇는 철도가 처음 일본에서 두 번째로 생겼습니다. 이 때 이곳 이시야가와 강은 천정천이기 때문에 철로를 깔기 위해서 철도용 터널을 일본에서 처음으로 뚫은 곳입니다.   

    스미요시가와(住吉川) 강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고가다리는 롯코라이나와 한신철도 우오자키(魚崎) 역을 잇는 다리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고가다리는 롯코라이나 철길입니다.
 스미요시가와(住吉川) 강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고가다리는 롯코라이나와 한신철도 우오자키(魚崎) 역을 잇는 다리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고가다리는 롯코라이나 철길입니다.
ⓒ 박현국

관련사진보기


4. 스미요시가와(住吉川) 강

고베시에 있는 강 가운데 가장 이용객이 많은 강입니다. 강 주변에는 양쪽으로 산책로를 만들어서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그리고 상류는 급경사를 이루고 있지만 하류로 갈수록 완만하여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곳에서 낚시를 하기도 합니다.

강 길이는 8킬로미터로 롯코산에서 흘러나온 물이 상류 3.5킬로미터 지점(해발 109 미터)에서 오츠키다니가와(大月谷川) 강과 합류하여 남쪽 오사카만으로 흘러들어갑니다. 스미요시가와 강 상류 급경사 지역에는 고급 주택가가 자리 잡고 있고 하류 선상지에는 일본 술 공장이 많습니다. 아마도 강물 영향으로 술을 만들 수 있는 좋은 물을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938 년에 수해 때는 스미요시가와 강 주변이 범람하여 많은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강을 따라서 스미요시역에서 출발한 롯코라이나라는 전차를 타면 바다 건너편 롯코아일란드라고 하는 인공섬에 닿을 수 있습니다.  

    덴죠가와(天上川) 강입니다. 강에는 물고기도 있고, 강 위는 청둥오리가 노니고 있습니다.
 덴죠가와(天上川) 강입니다. 강에는 물고기도 있고, 강 위는 청둥오리가 노니고 있습니다.
ⓒ 박현국

관련사진보기


5. 덴죠가와(天上川) 강

롯코산에서 흘러나온 세다니가와(背谷川) 강을 비롯한 여러 강과 야와타다니(八幡谷) 등에서 흘러나온 강 등이 해발 37 미터 지점에서 합하여 덴죠가와(天上川) 강으로 흘러갑니다. 덴죠가와(天上川) 강은 2.5킬로미터 정도입니다. 강 하류에는 큰 물고기들이 노는 것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강둑을 콘크리트로 발라놓아서 쉽게 다가갈 수 없습니다.

    다카하시가와(高橋川) 강입니다. 이 강 역시 롯코산에서 흘러나온 여러 물줄기가 합해서 오사카만으로 흘러듭니다.
 다카하시가와(高橋川) 강입니다. 이 강 역시 롯코산에서 흘러나온 여러 물줄기가 합해서 오사카만으로 흘러듭니다.
ⓒ 박현국

관련사진보기


6. 다카하시가와(高橋川) 강

롯코산에서 흘러나온 여러 강들이 합해서 다카세가와(高橋川) 강으로 흘러갑니다. 규모도 비교적 작고 강 흐름도 여러 번 이루어진 공사로 옛 모습을 잃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고베시를 비롯한 효고현은 롯코산을 중심으로 여러 산에서 흘러나온 물이 오사카만으로 흘러갑니다. 오사카만은 세토나이카이라고 하는 큰 바다를 이룹니다. 이 바다는 시코쿠를 경계로 이루어진 내해입니다. 일본 혼슈와 시코쿠 사이에 있는 세토나이카이는 두 곳에서 흘러드는 강물의 영향 어족 자원이 풍부하고, 늘 호수처럼 잔잔합니다.

    스미요시가와 강 하구에서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강물과 바닷물이 합해지는 곳으로 늘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는 곳입니다.
 스미요시가와 강 하구에서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강물과 바닷물이 합해지는 곳으로 늘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는 곳입니다.
ⓒ 박현국

관련사진보기


참고> 고베시청 누리집, http://www.city.kobe.lg.jp/culture/, 2012.10. 7.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태그:#고베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