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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구본부 임성열 본부장이 시지노인병원 파업과 관련해 집시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되자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반발하는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를 규탄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임성열 본부장이 시지노인병원 파업과 관련해 집시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되자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반발하는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를 규탄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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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구본부 임성열 본부장이 지난 4일 출근하던 중 집 앞에서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고 6일 구속되자 조합원들이 반발하고 있다(관련기사 : 민주노총 대구본부장 집시법 위반으로 긴급 체포).

임성열 본부장은 집시법위반 등의 혐의로 4일 오전 집앞에서 대기하던 경찰관들에게 김급체포돼 대구중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6일 오전 11시부터 열린 실질영장청구심사에서 구속이 결정돼 대구구치소에 수감됐다.

임 본부장의 혐의는 집시법 위반, 공무집행방해, 상해 등 모두 3건으로 대구시지노인병원 파업과 관련된 것들이다. 경찰은 지난 8월 9일 대구시지노인병원 노조원들의 집회시 허수아비 화형식과 8월 20일 시지노인병원에서 집회시 집회장소 이탈, 8월 23일 시청 앞 천막농성장 설치 등의 이유로 출석요구를 받아왔으나 출석하지 않아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9일건에 대해서는 출석일정을 조율 중이었고 10월 5일 출석할 예정이었으며 20일과 23일 건은 출석요구서를 아예 받은 적이 없다며 민주노조 죽이기라고 반발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임성열 본부장이 4일 오전 긴급체포돼 중부경찰서로 연행되자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중부경찰서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몸싸움을 벌였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임성열 본부장이 4일 오전 긴급체포돼 중부경찰서로 연행되자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중부경찰서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몸싸움을 벌였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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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관계자 등 50여 명은 지난 4일 임 본부장이 연행된 주부경찰서를 찾아 항의집회를 벌이고 풀어줄 것을 요구했으나 경찰은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만 48시간이 지나 구속이 확정된 것이다.

이에 민주노총 대구본부 조합원 등 80여 명은 8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을 비난하고 임성열 본부장을 풀어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임 본부장 구속이 2만5천 민주노총 대구본부 조합원에 대한 협박이고 전쟁선포에 다름아니다라며 반발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이재식 부본부장은 "체불임금을 해결하라고 외치는 노동자들을 도와준 죄가 구속이냐"며 "본부장 구속시키고 전국체전 편안히 치를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라고말했다.

이해선 대구시지노인병원 부지부장은 "오늘로서 파업을 시작한 지 104일이 되었다"며 "우리를 도와주려던 임 본부장을 구속한 데 대해 분노하고 앞으로 204일, 304일이 지나더라도 굴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함철호 인권운동연대 대표는 "기존의 음악을 뒤집어놓은 싸이의 노래가 전 세계를 강타한 것은 세상이 그만큼 변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대구시만 아직까지 구태의 둘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임 본부장 구속을 대구시가 오는 11일부터 대구시내 일원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행사에 방해가 되는 노동자에게 족쇄를 채우기 위해 계획을 실행에 옮긴 것이라며 대구시장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투쟁하는 노동자를 구속시키고 짓밟는 대구시에 맞서 총력투쟁을 결의하고 국가폭력의 배후조정, 노동자 탄압의 주범인 김범일 시장을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그:#민주노총 대구본부, #임성열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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