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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전면적인 인적쇄신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주최로 열린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치쇄신 심포지엄'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참석해 인사말을 마친뒤 제자리로 향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전면적인 인적쇄신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주최로 열린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치쇄신 심포지엄'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참석해 인사말을 마친뒤 제자리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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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자중지란에 처한 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해 "앞으로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지난 8일 밤 황우여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 김무성 전 원내대표 등 중앙선대위 의장단과 긴급 회동을 한 자리에서도 이 같은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쇄신 논란에 휩싸인 황우여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를 선대위에 합류시키지 않는 대신, 김 전 원내대표로 하여금 선대위 업무를 총괄토록 한다는 애기다. 김 전 원내대표는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경선캠프의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박 후보는 9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정치쇄신특위 주최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치쇄신 심포지엄'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서) 문제되는 부분은 조만간 다 정리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쇄신하는 사람 따로 있고 통합하는 사람 따로 있는 것 아냐"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치쇄신 심포지엄'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인사말을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다(오른쪽은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치쇄신 심포지엄'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인사말을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다(오른쪽은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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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 영입으로 틀어진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원장과도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설득 작업 중임을 밝혔다.

앞서 안대희 위원장은 이날 심포지엄 인사말에서 "쇄신은 쉬운 일이 아니며, 뼈를 깎는 고통이 수반되고 가진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진정성있는, 행동하는 쇄신을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보여드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안 원장은 "새로운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예외 없이 쇄신을 외쳤으나 거듭된 외침에도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 있다"면서 "아무리 맑은 물이어도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우리의 변화와 쇄신은 득표를 위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사건으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한 전 상임고문을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인선해선 안 된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 후보는 심포지엄 인사말을 통해 "현대사의 아픔을 대통합하면서 미래로 가는 쇄신이 됐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박 후보는 "당내에서 쇄신과 통합이란 두 가지 가치를 두고 다른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의견이 자유롭게 표출되고 조정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대통합과 정치쇄신을 모두 실현하기 위한 산고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쇄신'이란 명분 아래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리는 것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밝힌 셈이다. 

그러나 박 후보는 "(안 위원장에게) 아까 말한 것처럼 쇄신과 통합이 같이 가는 방향으로 설득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통화내용을 말씀드리는 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그는 "국민이 볼 때 쇄신하는 사람이 따로 있고 통합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한구 원내대표와 핵심 비서진의 2선 후퇴를 주장한 전 비대위원 성명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다양한 얘기가 있으니 들으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한구 원내대표와 자신 사이의 양자택일을 요구하며 당무 거부 중인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에 대해서는 "(당무를) 거부하고 계신 것 아니다"며 "하여튼 이런 문제들에 대해 조만간 정리가 깨끗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박근혜, #김무성, #안대희, #김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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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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