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박점옥, 아래 '전여농')이 '세계 식량주권상'을 수상한다. 9일 전여농은 10일(미국 시간) 미국 뉴욕에서 시상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세계 식량주권상'은 '녹색혁명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考) 노만 불로그를 기리기 위해 만든 것인데, 지역사회 식량보장연합(CFSC)의 국제적 연계위원회가 2009년 만들어 매년 한 개 단체를 선정해 시상해오고 있다.

 박점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박점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첫해에는 '비아 캄페시아'가 수상했고, 그 뒤에는 '전미 가족농협회'(2010년), 브라질 농민단체 'MST'(2011년)가 받았다. 박점옥 회장은 이 상을 수상하기 위해 출국해 미국에 도착해 있다.

'전여농'은 소농․중소농․무토지농민․농촌여성․원주민․농촌청년․농업노동자의 국제운동단체인 '비아 캄페시나'에 가입해 있다. '비아 캄페시나'는 1993년 창립했는데, 아시아․아프리카․유럽․아메리카 등 70개국 150여개 단체가 가입해 있다.

CFSC는 전여농에 대해 "여성의 권리 체계 내에서 식량주권의 실천을 발전시켜 왔다"면서 "산업화된 식량 체계는 낮은 임금과 강제 노동, 여성농민들에 의해 세대를 거쳐 발전된 씨앗에 대한 기업의 특허로, 그들의 가족을 부양하는 여성농민의 일을 평가 절하하는 방법으로 여성농민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구조와 체계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이 단체는 "한국은 남성지배 사회이며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전체 인구의 7% 로 고도로 산업화된 국가"라며 "농지는 빠른 속도로 도시로 발전하고, 정부는 광범위한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고 기업들은 농업을 인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전여농은 전국농민회총연맹과 함께 전국의 식량주권을 지켜내기 위해 100여개 이상의 단체와 함께 운동본부를 만들었다"며 "여성농민의 권리를 보장하는 한편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식량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여성농민과 지역의 소비자들을 연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점옥 회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한 뒤, 매디슨, 위스콘신, 아이오와 등 여러 지역을 돌며 순회활동할 예정이다. 또 박 회장은 '전미 가족농협회' 회원들을 만나 교류하고, 16일 '세계식량의날'에 열리는 행사에도 참석한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비아 캄페시나#세계 식량주권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