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서 진보진영 단일 후보를 내기 위해 교육·시민사회단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의 교육감직 상실로 치러지게 된 이번 재선거는 오는 12월 1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실시된다.

30여 개 진보진영 교육·시민사회단체들은 9일 서울 통인동 참여연대에서 모여 '2012 민주진보진영 서울교육감 추대위원회(가칭·이하 추대위)'를 오는 15일 공식 출범하기로 합의했다. 추대위에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민주노총 서울본부 등이 참여한다.

15일 오후 1시 30분 서울 동숭동 흥사단 3층 강당에서 출범식을 여는 추대위는 오는 25일까지 후보신청을 받고,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와 추대위 내부 경선 결과를 합산해 11월 초 교육감 단일 후보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여론조사와 내부경선 결과를 반영하는 비율은 50:50으로 잠정 합의했지만, 경선에 참여하는 후보들의 합의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 내부 경선에는 추대위 소속 단체뿐만 아니라 서울시민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5일까지 후보신청 받을 예정... 조희연·김윤자·박재동 교수도 추천

조승현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법학·민교협 선거특별위원장)는 10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인터뷰에서 "현재 추대위에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이수호, 이부영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이 있고,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사회학), 김윤자 한신대 교수(국제경제학), 박재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이 후보로 추천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추대위 출범 이유와 관련해 "(곽 전 교육감 문제로) 혁신교육정책이 멈춰선 안 된다"며 "혁신교육정책을 변함없이 이을 수 있는 후보 한 명에 힘을 모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조승현 한국방송통신대학 교수(자료사진)
 조승현 한국방송통신대학 교수(자료사진)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다음은 조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 추대위에는 어떤 단체들이 참여하나.
"지난 9일 참여연대에서 추대위 출범을 합의할 때 30여 개 단체들이 왔다. 추대위에는 민교협, 교수노조,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등 주로 교육단체들이 참여한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민주노총 서울본부 등 시민사회단체도 함께한다." 

- 15일 추대위 출범 이후 진행될 단일 후보 결정 일정과 규칙이 정해졌나.
"이번 달 25일까지 후보를 받을 예정이다. 일정상 단일 후보 선출은 11월 4일께 나오지 않을까 싶다. 또한 서울시민 여론조사 결과와 추대위 내부 경선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단일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 여론조사와 내부 경선 결과를 반영하는 비율은 각각 어느 정도인가.
"여론조사 50%, 내부 경선 50%로 얼개를 잡았다. 최종 반영 비율은 경선에 참여하는 후보들의 합의로 결정하기로 했기 때문에 변경될 수도 있다."

- 여론조사와 내부 경선은 어떻게 진행하는가.
"내부 경선은 추대위에 참여한 단체 회원들로 진행된다. 선거권을 지닌 서울시민도 참여할 수 있다. 홈페이지나 이메일을 통해 경선인단을 모집할 예정이다. 여론조사는 리서치기관을 1곳 이상 선정해 추진하기로 잠정 합의한 상태다."

- 추대위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는 후보의 자격요건이 있는가.
"선거법상 교육감 후보 자격이 되는 사람이어야 한다. 즉, 5년 이상의 교육 경력을 지닌 서울시내 거주자여야 한다. 또한 진보적인 교육개혁에 열의를 가지고 동참할 수 있는 사람은 후보로 나설 수 있다."

-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거나, 물망에 오른 인사는 누구인가.
"현재 이수호, 이부영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이 추대위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도 후보로 거론된 상태다. 조 교수의 경우 교수단체들의 지지를 적극 받고 있다. 김윤자 한신대 교수, 박재동 한예종 교수, 조영달 서울대 교수, 강승규 우석대 교수도 후보로 추천되고 있다. 참고로 보수진영 서울시교육감 후보로는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인)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난도 교수는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교육감 선거 출마 권유를 받은 적도 없고, 그런 권유가 온다해도 출마할 의사가 없다"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게 내 정체성에 맞고, 또한 독자들에게 예의를 지키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 곽노현 전 교육감의 낙마로 이번 서울시교육감 재선거가 민주진보진영에 불리할 것이란 전망이 많은데.
"곽 전 교육감 문제와 민주진보교육은 별개 사안이다. 이로 인해 혁신교육정책이 멈춰선 안 된다. 체벌 위주, 억압적인 교육이 지지받던 때는 이미 지났다. 따라서 혁신교육정책은 중단 없이 이어져야 한다는 게 추대위의 입장이다. 추대위는 이명박 대통령의 '줄 세우기' 교육은 더 이상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한다. 혁신교육정책을 변함없이 이을 수 있는 후보 한 명에 힘을 모으려 하는 이유다."


태그:#서울시교육감선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