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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안양 시민구단(일명 안양 FC) 창단 지원조례가 안양시의회를 통과했다. 안양시의회(의장 박현배)는 지난 10일 안양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193회 임시회에서 안양시민프로축구단(이하 안양 FC) 창단 및 지원 조례안을 승인했다.

표결 결과 총 21명의 재적 시의원 중 12명(9명 반대)이 찬성표를 던져 창단이 확정됐다. 조례안 가결에 따라 안양시는 프로축구단을 창단해 내년 15억원 등 4년간 40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안양시의회 의원총수는 22명이다. 이날 새누리당 의원 1명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안양시(시장 최대호)는 그동안 안양 FC 창단을 지속적으로 추진했지만, 시의회 다수파인 새누리당(9명)과 무소속 의원(3명) 반대에 부딪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안양시가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의회에 제출한 창단 조례안은 '세금이 낭비될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잇달아 반려됐다. 이번은 세 번째 도전이자, 일정상 연내에 팀 창단 작업을 완료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였다.

10일 표결에서 다수파 중 무소속 의원 2명이 마음을 바꿔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전한다. 소수파인 민주통합당 의원(10명)들이 무소속 의원들이 그동안 이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끈질긴 설득 작업을 벌였다고 한다. 

새누리 이승경, "안양 FC 시기상조"

안양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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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의회 임시회의 하루 전인 지난 9일, 안양시의회에서 '안양시 체육정책의 실태와 발전방안 공청회'가 열렸다.

새누리당 이승경 의원, 김영환 안양시정책 추진 단장, 최광복 안양시 축구 연합회 회장, 최덕묵 성결대학교 체육교육과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고, 안양지역시민연대 최병렬 대표가 사회를 보았다.

공청회에서'안양 FC' 찬반 토론이 이루어졌다. 새누리당 이승경 의원은 "안양시 재정규모와 한국축구시장의 규모로 볼 때 안양 FC창단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구단 창단에 소요될 예산의 일부만이라도 축구 동호인에게 지원한다면 안양시가 축구메카도시가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도민공모주를 발행해 프로축구단을 창단, 운영하고 있는 '강원 FC' 사례를 들며 시민공모주 발행의 위험성도 지적했다. 안양시는 안양FC를 재단법인 형태로 시작하여 시민공모주를 발행하고 이후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강원 FC'는 '도민공모주'를 발행해서 약 90억원을 확보했고 강원도가 30억원을 지원, 총 120억원으로 축구단을 창단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시점에서 잔액이 18억원 남을 정도로 열악한 상황에 빠져 있다. 

이 밖에, 이 의원은 시민들 의견수렴 절차가 빈약했다는 점, 2부 리그에 대한 시민들 관심이 부족해 경기장 입장권 판매 등이 부진, 재정 운용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점 등을 이유로 안양 FC 창단을 반대했다.

민주 하연호 "안양 FC, 안양시민 염원"

민주통합당 하연호 의원과, 김영환 안양시 정책추진단장, 최광복 안양시 축구 연합회 회장은 '안양 FC' 창단에 적극 찬성했다.

하연호 의원은 "안양시민 2만 명이 창단에 찬성, 서명 했다" 며 "안양 FC 창단은 62만 안양시민 염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재정 문제로 인한 반대 의견 있는데 이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해결 할 수 있다"며 안양 FC 창단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최광복 사무국장은 "생활체육 활성화해서 시민들이 운동 열심히 하면 건강해지고, 건강을 돈 으로 환산하면 1인당 약 46만원의 이익이 있다는 통계가 있다, 축구단 창단해 생활체육 활성화해야 한다"며 축구단 창단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영환 단장은 "안양에는 안양중학교, 안양공고 등 축구 명문이 있는 축구의 고장"이라며 "축구 고장 명맥을 유지하고 후진 양성과 스포츠를 활성화 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축구단을 창단해야한다"고 밝혔다.

최덕묵 교수는 안양 FC 창단에 따른 장점과 단점을 비교 분석했다. 장점은 지역 공동체 강화, 시민 자긍심 고취에 효과적이라는 점, 지자체 브랜드 가치가 향상되고 교용이 창출돼 지역경제가 활성화 된다는 점이다.

단점은 재정부담이 지속적으로 가중, 예상된다는 점, 특정 종목에 편중된 지원을 해서 생활체육 전반적인 활성화와 괴리된다는 점 등이다.

안양 FC는 지방자치단체의 승인을 얻어 프로축구 2부 리그에 참가하는 첫 번째 신생팀이 됐다. 안양시는 조만간 프로축구단 창단을 준비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이달 중으로 재단법인 안양시민프로축구단(가칭)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후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 구성에 들어간다. 창단식은 팀의 골격이 어느 정도 갖춰지는 12월 초 순 경으로 예상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태그:#안양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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