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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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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대체: 11일 오후 3시 42분]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11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문 전 대표는 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해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은 일자리혁명위원회(미래캠프)에서 노동계를 대표해 활동할 계획이다.

문 전 대표는 대표적인 노동·진보정치 인사다.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를 만드는 데 핵심 역할을 했고, 심상정 진보정의당(가칭) 의원, 단병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과 함께 한국 노동운동을 이끈 산 증인이다.

문 전 대표는 또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에서 중앙위원과 대표를 역임했다. 지난 4·11 총선 통합진보당 간판으로 창원 의창 지역구에 출마해 46%를 득표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사태가 불거지면서 탈당했다.

"문재인 후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정치에 걸맞아"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게 된 배경에 대해 그는 "문 후보가 살아온 길과 뜻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정치에 걸맞다"며 "노동운동은 결국 제대로된 일자리를 만드는 운동인데 문 후보가 1차로 생각하는 게 좋은 일자리 만들기다, 문 후보와 함께 일자리 혁명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캠프 내에서 노동·진보 네트워크를 통해 연대하고 노동과 진보의 흐름 속에서 문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한다는 분들을 모아서 대선에서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상현 전 민노당 대변인도 문 전 대표와 함께 문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이 전 대변인은 "노동과 진보 쪽에 있던 많은 분들이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 만들어서 정권을 바꾸자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문 후보 지지 선언을 결심하기까지 고심도 털어놨다. 그는 "(통합)진보당이 그대로 있었으면 이 자리에 서지 않았을 것"이라며 "진보의 재구성에 몸을 바쳐야하는데 대선을 어떻게 치러야하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선은 새누리당 후보에 맞서 정권교체를 하는 게 중요하고 야권단일 후보를 세워 일대일 구도로 가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주위에) 야권후보 단일화가 된 다음 도우러 가자는 분들도 있었지만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 중 누구냐를 결정하는데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가 문재인 후보를 돕기로한 데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과거 인연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가 통일중공업 노조위원장 시절인 1985년 노동쟁의조정법 위반 혐의로 처음 구속돼 재판을 받을 때 노 전 대통령이 변호사로서 변론를 맡았다.

민주당, 노동계 지지 확산 기대

민주당에서는 문 전 대표의 합류로 노동계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지지세를 확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선 시민캠프 공동대표는 "문 전 대표와 이 전 대변인 두 분은 민주당에서 노동과 진보가 살아숨쉬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제 민주당은 명실상부하게 시민사회 세력과 민주주의를 만들어온 정치세력이 한 몸이 돼서 정권교체의 길로 나아갈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도 "문 전 대표의 결합으로 노동계에 대한 연대와 지지가 크게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 전 대표는 민주당 입당 문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정권교체를 한 후에는 다시 진보의 재구성 운동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태그:#문성현,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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