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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자동차연맹(FIA)가 12일 내놓은 한국그랑프리 소개 자료. 첫 문단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놓고 있다.
 국제자동차연맹(FIA)가 12일 내놓은 한국그랑프리 소개 자료. 첫 문단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놓고 있다.
ⓒ 김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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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서 열리는 국제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 한국대회 공식 자료에 '일본해(Sea of Japan)' 표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관련기사-국제자동차연맹 F1 대회, '일본해' 표기 논란)

대회 주관사인 국제자동차연맹(FIA)가 "내년시즌부터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자, 누리꾼을 중심으로 "말도 안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이디 누리꾼 '우리사랑'은 "국민 혈세를 F1 경기에 쏟아붓고도 저런 표기가 버젓이 공식자료에 올라오다니 어처구니가 없네"라고 썼다. 또 다른 누리꾼 '높은 구름'은 "결국 F1 보러 갈려다가 취소했다"면서 "자기들끼리의 경기에다 생활체육과는 한참 거리만 먼 F1"이라고 적었다.  13일 오후12시께 다음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가 'F1 코리아 표기 논란'이 될 정도였다.

아예 일부 누리꾼들은 경기 관람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인터넷 자동차 동호회 게시판에는 "FIA가 코리아 그랑프리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내에서 보기 힘든 대회이긴 하지만 굳이 이런식이라면 수십만원씩 들여가서 보더라도 찜찜하겠다"는 글도 올라와있다.

F1 한국조직위, "FIA 쪽에 '일본해' 대신 '동해' 표기 수정을 강력히 요청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반발이 커지자 FIA와 국내 F1 조직위도 뒤늦게 대응책 마련에 고심했다. 당초 FIA쪽은 지난 13일 <오마이뉴스>의 취재가 시작되자, "올해가 아닌 내년시즌에 수정하겠다"고 했었다.

신영락 F1 한국조직위 미디어담당관은 14일 "FIA쪽에게 다시 이번 사안에 대해 수정을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기자와 만나 "FIA쪽에 우리 국민들의 여론을 다시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신 담당관은 이어 "그쪽에서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온라인의 자료라도 곧바로 수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FIA 쪽에선 '레이스 프리뷰'에 올라와 있는 '일본해(Sea of Japan)'이라는 표현에 대해 아예 삭제하거나 '동해(East Sea)'를 함께 쓰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조직위에서는 FIA쪽에 한국에서 열리는 그랑프리인 만큼 '일본해'라는 표기를 삭제하고 '동해'라는 표현을 써야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담당관은 "FIA의 본사가 영국에 있다보니 우리와 시차가 존재한다"면서 "온라인 판의 자료는 수정하기로 했으며, 어떻게 결정될 지는 결승 레이스가 끝난 후에나 알려지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태그:#F1, #일본해, #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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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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