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이사장 김재규)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포함해 대통령선거 후보들에게 '부마민주항쟁 33주년 기념식 초청장'을 보냈던 것은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해달라'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16일 오후 민주공원에서 '부마민주항쟁 33주년 기념식'을 연다. 앞서 이 단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한테 초청장을 보냈다.
부마민주항쟁에 대해, 부산지역에서는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중심이 되어, 경남 마산(창원)지역에서는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중심이 되어 해마다 기념식 등을 열어오고 있다. 부산은 기념식이 16일 열리고, 마산은 18일 창동사거리에서 열린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대선 후보한테 기념식 초청장을 보냈지만,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보내지 않았다. 새누리당 안에서 박 후보의 기념식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14일 저녁 성명을 통해 "박 후보를 먼저 초청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상상도 할 수 없는 쓸개 빠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부마민주항쟁 33년 기념식 대선후보 참석여부와 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유력 대선후보 측에 기념식 참석을 요청했던 것에 대해, 이 단체는 "부마민주항쟁에 대한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하는 것은 소속과 당락을 떠나 우리 사회의 책임 있는 정치지도자로서 당연한 의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후보는 기념식 참석 답변을 아직 하지 않고 있다. 이 단체는 "15일 박근혜 후보측에 확인한 결과 '박근혜 후보는 참석 계획이 없으며, 후보 대리인 참석여부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결정된 바는 없고 추후 알려 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이날 기념식에 직접 참석하지 않는다. 문 후보측에서는 김정길 부산선대위 상임선대본부장, 안 후보측에서는 '진실캠프'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이 후보를 대신해 참석한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우리 회의 요청에 협조해주신 대선 후보측에 감사드리며 부마민주항쟁 33년 기념식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