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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본원
 경북대병원 본원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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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병원 가운데 경북대병원이 가장 불친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칠곡분원의 비정규직이 본원에 비해 두 배 이상인 것으로 드러나 공공의료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국의 국립대병원 13곳에 접수된 민원 중 불친절과 진료불만에 대한 내용이 864건에 달하고 이중 경북대병원이 25%인 212건으로 가장 많았다.

김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립대병원 민원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1년 한 해 총 2011건의 민원이 접수되었으며 이 중 불친절 민원이 410건으로 20%를 차지하고 진료불만이 454건으로 2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경북대병원이 2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대병원 125건, 부산대병원 118건, 양산부산대병원 108건 등의 순이었으며 불친절·진료불만의 주요 사례로는 환자에 대한 무시, 귀찮다는 듯한 답변, 의료처치 실수 후 후속조치 미흡 등이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의사의 성실한 진료가 시설이나 실력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며 "내실있는 친절교육과 서비스, 성의있는 사후관리로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북대병원 칠곡분원 비정규직 40% 육박, 본원에 비해 두 배 이상

경북대병원 본원에 비해 칠곡분원의 비정규직이 두 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병원 본원에 비해 칠곡분원의 비정규직이 두 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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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북대병원 칠곡분원이 정규직 대신 비정규직을 확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에 따르면 칠곡분원은 비정규직이 38%에 달해 본원의 17%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많았다.

이는 경북대병원이 지난 2010년 칠곡분원을 개원할 당시 800명의 정원을 기획재정부와 교육과학기술부에 요청했지만 간호사 및 의료기술직을 제외한 업무보조, 진료보조, 사무보조 등 기능직군은 비핵심부서로 분류돼 정원을 확보하지 못한 결과다.

결국 비핵심직군은 병원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임에도 비정규직으로 채워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정원미확보를 이유로 '업무지원직'이라는 단독직군을 신설하고 이들에 대해 1년에 2차례 업무평가를 통해 재계약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업무지원직의 임금은 정규직 임금 대비 70%선이다.

경북대병원은 또 정규직군에 대해서도 신규채용 또는 특채시 1년간은 계약직으로 근무하게 하고 임금은 정규직원의 80~90%를 지급해온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경북대병원이 비정규직을 확대하는 것은 지역사회 주민의 건강권을 훼손시킬 뿐 아니라 의료공공성의 역할도 저버리는 것"이라며 "의료공공성을 확보하고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총정원제를 폐지하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그:#경북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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