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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조직본부 발족식에 참석해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조직본부 발족식에 참석해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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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에 대해서도 색깔론을 본격화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마르크스 공산주의'라는 용어를 동원하고 "지금까지 (서울대에서) 강의 한 번 한 일이 없을 것"이라며 안 후보를 깎아내렸다.

김 본부장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안철수 후보는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위험하고 비현실적인 두 개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복지확충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능력대로 내고 필요한 만큼 쓰자는 얘기가 있던데'라고 얘기했다"고 인용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능력대로 내고 필요한 만큼 쓴다'는 말은 마르크스 공산주의 사회를 주창하면서 사용한 슬로건이라는 사실을 잘 알 것"이라며 "안 후보가 이 사실을 알고 이런 말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공세를 폈다 .

김 본부장은 "세계의 반을 차지했던 공산주의 국가가 74년 만에 패망한 이유는 이 슬로건과 같이 노동에 대한 동기부여가 사라지고 노동 생산성이 급속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라며 "같은 실패를, 표를 얻으려는 정치적 이유에서 과잉복지 제공 약속에 급급했던 현재 부도국가인 남유럽의 복지시스템에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정치 경험이 전무한 안 후보가 연구실 의자에 앉아 편향된 지식만으로 보완한 복지시스템"이라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정치는 강의·연구가 아니라 현실"이라며 "실험실이 아니라 역사가 만드는 현장"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안철수 후보 부부가 나란히 서울대 교수에 임용된 일을 "'끼워팔기'식으로 보인다"며 "엄청난 특혜로 부부가 교수로 채용됐는데 안 후보가 대선후보에 출마할 것이었으면 스카우트 제의를 거부했어야 옳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아마 안 후보는 지금까지 강의 한 번도 한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안 후보를 깎아내렸다. 그러나 안 후보는 KAIST 석좌교수 시절부터 강의를 지속적으로 해왔고 2011년 2학기부터 서울대로 자리를 옮긴 뒤 2012년 1학기 4과목을 개설해 강의했다. 김 본부장은 사실 확인 한번 하지 않고 그냥 내키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공식 발언을 한 셈이다.


태그:#안철수, #김무성, #마르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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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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