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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 북페스티벌을 방문해 초등학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 북페스티벌을 방문해 초등학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2 서울 북페스티벌'에 참석해 저시력 안경을 착용하고 점자책을 읽으며 시각장애인 체험을 하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2 서울 북페스티벌'에 참석해 저시력 안경을 착용하고 점자책을 읽으며 시각장애인 체험을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아이와 안철수 후보가 악수했어. 아 떨려."
"사진 찍어 달라고 해. 다시는 이런 기회 없을 거야."

28일 낮 서울 태평로 서울광장은 북새통이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모습을 드러내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특히, 서울도서관 개관에 맞춰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 북 페스티벌에 참여한 젊은 부모들은 아이 손을 잡고 안철수 후보를 둘러쌌다. '폰카'로 안 후보를 찍으면서 환호성을 지르는 부모가 많았다.

부모들은 안철수 후보와 아이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안 후보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아이를 경호원들 틈으로 밀어 넣는 부모가 많았다. 부모들은 "저희 아이와 사진 한 장 찍어주세요"라고 외쳤다. 부모와 아이들이 안 후보에게 몰려들어 사고가 우려되자, 경호원들은 "죄송하다, 사진은 이따가 충분히 찍을 수 있다"면서 몰려드는 이들을 제지하기도 했다.

젊은 부모들, 안철수 후보에게 큰 호응

젊은 부모들은 안 후보에게 큰 호응을 나타냈다. 아이와 함께 서울광장을 찾은 김하나(35)씨는 "젊은 부부들이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보자면 보육 정책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정부에서 무상보육을 한다고 했다가 예산 문제로 잘 안되지 않았느냐"며 "안철수 후보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안철수 후보는 경험이 없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정치권에 빚진 게 없다'고 한 만큼, 대통령이 되면 자리를 나눠주지 않고 청렴하게 국정운영을 잘 할 것 같다"고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안 후보가 아이들의 롤 모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지의사를 보인 부모도 많았다. 한 부모는 "아이가 안철수 후보처럼 책을 많이 읽고 성공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출판사 부스에 들러 <불편해도 괜찮아>, <정신 진보를 위하여> 등의 책을 직접 구매했다. 또한 배지 만들기에 직접 참여하고, 점자 책 읽기 체험에도 나섰다.

부모들은 안철수 후보가 내건 국회의원 축소 등 정치개혁안을 어떻게 생각할까? 찬성 입장을 나타낸 사람이 많았다. 60대 이아무개씨는 "국회의원들의 패거리 정치에 반대한다, 국회의원이 많다고 일 잘하는 것 아니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50대 김아무개씨는 "정치권이 안 후보의 개혁안을 보고 '정치혐오'를 부추긴다고 했는데, 그렇지 않다"며 "국회의원들은 이미 직업 정치인이 됐다, 국민에게 봉사하기보다 자기들 이권만 앞세우고 있다, 안 후보가 정치개혁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부분에 대해 찬성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얼굴 좋아진다" - 안철수 "잠도 잘 잔다, 즐겁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 북페스티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인사를 나누며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 북페스티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인사를 나누며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유성호

한편, 안철수 후보는 행사장 한 편에서 박원순 시장과 만났다. 지난 16일 세계한상대회에서 만난 이후 처음이다. 박 시장은 안 후보에게 "얼굴이 계속 좋아진다, 상해야 정상인데"라고 말하자, 안 후보는 "잠도 잘 잔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다시 "즐겁다고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하다보면 너무 힘들고 골치 아픈 일이 많은데 즐겁게 생각하라"고 전했다.

안 후보는 "(시민들을) 직접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니까 저한테 도움이 많이 되고 즐겁다, 선거과정이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선거는 축제다, 용광로가 되고 정책 등 많은 것들을 고민해야 하는데, (선거를) 부정적으로 만들어가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제 민도가 높아져서 (국민은) 그런 쪽 이야기는 거들떠보지 않는다, (선거가) 국민 권리를 행사하는 축제의 장으로 돌아갈 것 같다"고 화답했다. 박 시장은 "제가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선거운동을) 할 때도 그랬다, 우리 국민들 수준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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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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