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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소속 박병석(대전 서구갑) 국회 부의장.
 민주통합당 소속 박병석(대전 서구갑) 국회 부의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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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소속 박병석(대전 서구갑) 국회부의장이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합당하기로 한 것에 대해 "대의명분도 없는 잘못된 구태정치"라고 비난하면서 "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의 사람 빼가기 와해 공략에 투항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의장은 29일 오전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두발언을 통해 "선진통일당과 새누리당의 합당은 대의명분도 없고 정치불신만 가중시키는 잘못된 구태정치"라며 "충청인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해친 것으로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야당후보와) 1대1 대결구도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나온 전략적 발상이지만, 선진통일당은 낡은 세력들끼리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아무런 명분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불과 6개월 전 총선 때 선진통일당은 새누리당을 부패하고 무능한 정당이라고 낙인찍고 정권교체를 부르짖었다, 또한 충청권 이익을 가로막은 정당이라며 몰아세웠다"면서 "뿐만 아니라 지난 8월에는 이명수 의원과 유한식 세종시장을 데려갔다며 이인제 대표가 '정치공작의 파렴치한 행동'이라고 비난하고 '보수대연합의 마지막 가능성까지 사라졌다', '더럽고 치사한 행동에 마지막 한 명이 남을 때까지 결사항전하겠다'고까지 비난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더니 불과 2개월 만에 흡수통합한 것은 정치도의도 아니고 새로운 정치도 아니다, 충청인의 자존심을 해치고 국민들의 정치불신만 키운, 대단히 낡은 구태정치"라고 비난했다.

질의응답에 나선 박 부의장은 '대선에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충청권에서는 극히 미미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전국적으로는 부작용과 역효과가 오히려 더 클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선진당 인사 중 새누리당 행을 유보한 인사들에 대한 민주당 영입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알기로는 많은 분들이 두 당의 합당에 반대하고 잔류하거나 민주당 쪽 가치에 동조하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선진당의 존재의 의의가 지역의 이익을 지키겠다는 것이었다면, 세종시나 과학벨트와 같이 지역의 이익을 위한 일에 우리 민주당은 그 동안 새누리당에 맞서서 싸워왔다, 이러한 가치와 노선에 동의하는 분들이 있다면 함께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영입가능성을 열어 놨다.

그는 끝으로 "선진통일당은 지난 총선에서 대전은 17%의 충남은 20%의 정당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런 정당이 자신들이 가장 격렬히 비난했던 새누리당의 사람빼내가기 와해 공략에 두 손을 들고 투항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지금 충청지역의 정치지형은 급변하고 있다, 무엇이 충청을 위한 것인지, 무엇이 이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것인지 충청인들께서 아주 신중하게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그:#박병석, #선진통일당, #새누리당, #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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