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정책 발표 예정일인 11월 10일까지 단일화 논의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 이후에도 바로 단일화 논의를 착수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30일 오전 11시 10분께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마포영유아통합지원센터 방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정책을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를 어떻게 만들면 좋을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으고, 무엇이 최선인지 고민하는 게 우선"이라며 "(단일화 논의 등) 다른 것들은 우선순위가 떨어진다"고 밝혔다.
그는 "(종합 정책 발표가 예정된) 11월 10일까지 열심히 해보자는 뜻"이라며 "이후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한 "정책 발표가 끝나면 단일화 논의에 착수한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나라를 많은 분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의견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런 것들이 선행되지 않고 방법론적인 부분이나 다른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공평동 캠프에서 연 브리핑에서 "안철수 후보가 지난 29일 공평동 선거캠프 전체회의에서 '단일화를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내달 10일까지 정책안을 내놓기로 해, 그 약속에 먼저 충실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쪽 우상호 공보단장은 단일화 논의를 공식 제안했다. 그는 "단일화 논의를 이제 시작해야 한다"며 "늦어도 다음 주부터 단일화에 대한 구체적 협상이 진행돼야 후보 등록 전(11월 25~26일)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