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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등 세 후보 이름 검색량을 비교한 네이버 트렌드
 지난 1년간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등 세 후보 이름 검색량을 비교한 네이버 트렌드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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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대통령 후보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로 나타났다. <오마이뉴스>가 30일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트렌드'를 이용해 지난 1년간 세 후보 검색량 추이를 살펴본 결과 안철수 21, 문재인 13, 박근혜 11 비율로 나타났다.

네이버 트렌드는 특정 검색어의 기간별 검색량을 보여주는 서비스로, 여러 검색어를 입력하면 해당 기간 최대 검색량을 기준(100)으로 각 검색어의 주간 검색 횟수 추이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미국 대선에서도 구글 트렌드를 이용해 오바마 민주당 후보와 롬니 공화당 후보의 검색량 추이와 후보 지지율 상관관계를 분석하곤 한다. 

지난해 10월 31일부터 지난 21일까지 1년간 세 후보 가운데 가장 검색량이 많았던 시점은 지난 4월 16일 안철수 후보였다. 4·13 총선에서 야권이 패배한 직후 안 후보의 대선 출마설이 대두되던 시점이다. 

안 후보는 <안철수의 생각> 출간과 함께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 7월 23일경에도 높은 검색 횟수를 기록했고 대선 출마를 본격 선언한 지난 9월 19일에도 최고 검색량의 95%에 이르는 높은 검색횟수를 나타냈다.

다른 후보도 안 후보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힐링캠프 출연 시점과 대선 출마 확정 시점에 높은 검색횟수를 기록했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 1월 9일 힐링캠프 출연 시점에 검색 횟수가 가장 높았고(최고 검색량의 75%), 4·13총선과 6월 대선 출마 선언, 9월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확정 시점에 각각 높은 검색량을 기록했다.

박근혜 후보 역시 8월 20일 새누리당 대선 후보 확정 시점에 가장 높은 검색량(최고 검색량 기준 82%)을 기록했고 1월 2일 힐링캠프 출연 시점과 4·13총선 때도 높은 횟수를 나타냈다.

네이버 "검색량 많다고 인기도 높은 건 아냐"

이런 추이는 구글 검색 트렌드도 비슷했다. 지난 1년간 구글 트렌드 검색량 비율에서도 안 후보가 22로 가장 높았다. 다만 구글 검색량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13으로 문재인 후보(7)를 앞섰다. 또 안 후보가 정점을 찍은 시점도 대선 출마를 선언한 9월 16일~22일 사이로 네이버 트렌드와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반면 박근혜 후보는 8월 대선 후보 확정 시점에, 문재인 후보는 1월 힐링캠프 출연 시점에 각각 정점을 찍어 네이버와 같았다.     

지난 1년간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 구글 검색량을 비교한 구글 트렌드
 지난 1년간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 구글 검색량을 비교한 구글 트렌드
ⓒ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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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트렌드'를 개발한 NHN 데이터정보센터 김유원 박사는 이날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주요 걸그룹 검색 트렌드를 통해 "검색량이 꼭 그 사람의 인기를 의미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트렌드를 해석할 때 인기도로 연결 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대선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김 박사는 "아직 법적 검토를 끝내지 않았지만 후보 검색 횟수에 제한을 둘 생각은 없다"면서도 "네이버가 검색 횟수는 제공하지만 해석과 판단은 여러분 몫"이라고 선을 그었다.

네이버 트렌드는 최대 5개 검색어까지 동시에 검색 추이를 비교할 수 있고, 상위 7개 피크 지점에 가장 많이 클릭 받은 뉴스를 그래프 하단에 보여준다. PC 검색 외에도 모바일 검색 추이도 따로 비교할 수 있다. 

김유원 NHN 데이터정보센터 박사가 30일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 트렌드'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김유원 NHN 데이터정보센터 박사가 30일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 트렌드'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 N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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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문서 비교해 원본 우선 노출... '펌글'은 노출 제외

한편 NHN은 이날 유사문서 판독 시스템도 공개했다. 이는 네이버 검색에서 외부 사이트에 올라있는 원본보다 네이버 블로그 등에 올라온 '펌글'을 우선 노출한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관련기사: 미안하다 네이버, 난 구글 편이다).

네이버는 유사문서들을 분석해 원본을 우선 노출하게 하고 '펌글'은 '유사문서'로 분류해 아예 노출되지 않게 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용자의 검색 의도가 뉴스를 찾는 게 분명할 경우에는 최종 검색화면에서 뉴스 섹션을 가장 위쪽에 노출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블로그 검색 반영 안내센터'를 열어 원본과 유사문서 관련 민원을 받기로 했다.

다만 네이버 검색에서 내부 콘텐츠를 우선한다는 논란까지 말끔하게 해소하진 못했다. 김광현 NHN 검색연구실장은 "내부 콘텐츠가 많아 오해가 있을 수도 있지만 검색 알고리즘 개발시 내-외부 콘텐츠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밝혔다.


태그:#네이버 트렌드, #대선 후보, #안철수, #박근혜,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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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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