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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의 진심캠프 박선숙 본부장이 1일 광주를 방문했다. 캠프 합류 이후 첫 외출지역으로 광주를 선택한 것이다.
 안철수 후보의 진심캠프 박선숙 본부장이 1일 광주를 방문했다. 캠프 합류 이후 첫 외출지역으로 광주를 선택한 것이다.
ⓒ 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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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 후보의 진심캠프 박선숙 본부장이 1일 광주를 찾았다. 광주전남진심포럼-광주전남시민정책포럼이 주최한 '제18대 대통령선거 공약 반영을 위한 광주전남정책토론회'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안철수 캠프에 참여한 이후 캠프 밖 외출은 처음이고, 장소는 광주였다. 광주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야권 후보 대표성을 놓고 한 치 물러섬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박 본부장은 "국민의 바람이 정권교체에 있다는 것을, 정치를 바꿔야겠구나 하는 간절한 심정을 안철수 후보가 잘 알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정권과 정치를 바꿀 수 있는지는 국민들 속에 답이 있다, 국민이 가르쳐준 곳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각계의 단일화 요구에 안철수 캠프가 "정권교체가 전부는 아니다"라며 정권교체와 정치개혁의 내용에 대한 합의를 우선하는 모습이 단일화 거부로 비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선거가 세력의 문제"라면서 "한편에서는 많은 국민이 정권교체를 바라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그 힘을 막아내려는 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역사가 21세기로 갈 것인가 70년대로 회귀할 것인가는 12월 19일 결정하게 된다"고 방점을 찍었다. 정권교체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안철수 캠프의 마음이 '무조건 후보단일화에 의한 정권교체'보다는 '정치개혁을 통한 정권교체'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예시로 그는 '재벌개혁'을 거론했다.

박 본부장은 "모든 이들이 재벌개혁을 이야기 하면서도 삼성의 문제는 언급하기를 어려워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18대 국회의원 당시 18대 회기 동안 저는 4년 내내 삼성의 불법과 탈법에 대해 문제제기했으나 몇 사람 동조하지 않았다"고 했다. "재벌개혁 말하면서 특정 재벌에 대해 문제제기를 못하는 것, 뒤에서는 대기업의 세금을 깎아주는 모습 앞뒤가 안맞다"며 "이는 일관성과 신뢰의 문제"라고 못 박았다.

그는 논란이 되었던 안철수 후보의 국회의원 100명 줄이겠다는 발언과 관련 "100명을 줄이자고 한 것은 아니고 줄이는 것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예시를 100명으로 잡았을 뿐"이라고 해명하며 "발표 전에 한 달 동안 고심했다, 어렵고 힘든 사람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은 많으면 500명도 늘리자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이른바 '안철수 현상'은 "억울하고 힘든 사람을 위한 국회의원이 국회에 있어야 하는데 국회가 민의를 더 이상 대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민이 안철수를 불러낸 것"이라며 "국회의 실패와 한계, 정당의 실패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흰 조직과 정당이 다 없다, 그런데 마음을 모아주시지 않았느냐"며 "이것은 두려워해야 하는 현상이고 안 후보가 말하기 전에 국회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정치개혁에 대한 방안을 국회 스스로 찾으라는 요구다.

박 본부장은 "국민이 바라는 정권을 바꾸고 정치를 바꿔서 국민을 두려워하고 민의를 중하게 생각하는 그런 시대를 보고 싶다는 그 마음을 모아 겸손하게 또박또박 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시민 300여 명이 모여들어 성황을 이뤘다. 주최 측은 "시민들의 정치개혁과 정권교체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자리를 앞으로도 다양하게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안철수, #박선숙, #문재인, #박근혜,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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