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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교육'에 대해 강연 중이다.
▲ 강연을 경청하는 학부모들 이수호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교육'에 대해 강연 중이다.
ⓒ 이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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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5일(금)부터 11월 9일(금)까지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서울지부가 주최한 학부모배움터(총 7강) 6강 강사로 이수호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초청받아 강연을 했다.

이수호 후보는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교육'이라는 제목으로  교육의 공적 기능, 대한민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 교육 주체인 학부모의 역할에 대해 강연했다.

이수호 후보가 교육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고 있다.
▲ 이수호 후보 이수호 후보가 교육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고 있다.
ⓒ 이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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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교육은 상품이 아니다"라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공공재로  교육이 지닌 공적 기능과 교육 가치를 압축해 표현함으로써 학부모에게 교육 전반이 지닌 문제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교육의 의무와 권리'를 논하며 교육비를 지불할 능력이 있는 사람만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사교육 없이도 행복하게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교육이 국가의 책임이자 국민들이 누려야 할 권리라면 무상의무 교육에 무상급식이 시행되는 것은 당연하다. 새누리당도 '모든 사람에게 차별 없는 무상교육을 공약으로 내걸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자 청중들이 웃음보를 터트렸다.

이 후보가 교사, 학생, 학부모가 주인이 되어 가고 싶은 학교, 배우고 싶은 과목 등 행복한 배움터가 되어야 한다며 너무 어렵고 영어와 수학만 강조하는 교과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학부모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했다.

이수호 후보는 또 핵가족 맞벌이 등 변화된 현대 사회 특성에 따라 '돌봄 교육'이 중요해졌다며 학교 교육 이전과 이후 돌봄 교육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교육이 제 기능을 되찾으려면 학교, 마을, 지역 사회가 잘 소통하고 네트워킹되어 사회 전체가 교육을 중심으로 돌아가야 하며 국가나 교육 행정을 수행하는 기관은 울타리가 되어 교육 주체들이 행복한 배움을 자율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교육의 주체인 학부모들이 교육을 바로 세우고 아이들이 행복한 배움터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며 강연을 마쳤다.

교육의 공기능이 살아나고 교육의 주체가 제대로 권리를 지켜낸다면 사교육, 줄 세우기, 일제고사를 없애고 정말 신나고 행복한 배움터,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학교로 달려가고 싶은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가 엄마와 강연에 함께 했다.
▲ 엄마와 강연에 참석한 어린이 어린이가 엄마와 강연에 함께 했다.
ⓒ 이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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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학교로 돌아가 나는 아이들 앞에 섰어요.
나는 교사였으니까요. 전교조 위원장일 때도
민주노총 위원장일 때도 해직을 당해 길거리에 있을 때도
국민연합 집행위원장으로 수십만 명을 호령할 때도
나는 언제나 교사였어요. 그 시대가 요구하는 다양한
교사의 역할을 나는 맡겨진 자리에서 실천할 뿐이었지요.
아이들은 언제나 가장 깨끗하고 솔직한 나의 선생이었어요.
수업을 하며 상담을 하며 그들에게 배우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나는 늘 즐거웠지요.
그러면서 그렇게 같이 있는 사이에 그들도 나에게서
뭔가를 배울까, 그리고 그것이 그들의 기쁨이 될까,
생각하면 가슴이 뛰었지요.
- 이수호 후보의  <다시 학교를 생각한다>  「사표를 쓰며」에서




태그:#이수호 교육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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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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