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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국대 학생들이 현대차 비정규직 농성조합원에게 남긴 지지 메시지
건국대 학생들이 현대차 비정규직 농성조합원에게 남긴 지지 메시지 ⓒ 박석철

"비정규직이란 단어가 없어졌으면!"
"애초에 비정규직이란 말이 생긴 것 자체가 잘못인 것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잘 될 겁니다 ♡ 힘내세요. 모두 정규직 갖는 그 날까지!"
"비정규직 노동자 여러분 힘내시고 열심히 투쟁하세요!"

건국대 학생들이 송전철탑 위에서 농성 중인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응원하며 포스트잇에 남긴 지지 메시지다.

"대법 판결에 따른 사내하청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 정문앞 송전철탑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비정규직노조 최병승, 천의봉 조합원을 지지하는 움직임이 대학가에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이화여대를 시작으로 1일 건국대, 2일 부산대 학생들이 각각 교내에서 비정규직 현실을 알리는 서명운동과 모금운동을 동시에 진행했고, 지난달 30일에는 서울 홍대앞에서도 서명과 모금이 진행됐다.

대학생들 "비정규직 철폐를 바라는 광범위한 지지가 있다"

 부산대 학생들이 교내에서 현대차 비정규직 돕기 서명운동과 모금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3일 저녁 울산 농성 현장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해 성금을 전달했다
부산대 학생들이 교내에서 현대차 비정규직 돕기 서명운동과 모금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3일 저녁 울산 농성 현장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해 성금을 전달했다 ⓒ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부산대모임

11월 1일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건국대 모임 소속 학생들이 교내에서 서명운동과 모금운동 등을 건국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펼쳤다.

건국대 학생들은 "날씨가 추워져서 학생들이 움츠러들지 않았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연대의 열기는 점점 더해지고 있다"며 "최병승, 천의봉 동지에게도 이 열기가 마음으로 전해져 잠시나마 추위를 잊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남긴 지지메시지는 오는 11월 17일 현대차 울산공장 앞 송전철탑에서 있을 '3차 현대차 울산공장 포위의 날' 행사 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2일에는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부산대모임 학생들이 역시 같은 운동을 진행했다. 부산대 학생들의 경우 학생 8명이 지난 2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모금운동과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한편 송전철탑 농성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900부의 리플릿도 돌렸다.

부산대 학생들은 현대차 비정규직노조에 알린 글에서 "학생들은 물론 교수님 한 분도 10만원을 성금하셨다"며 "수업시간에도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11월 3일 농성장 촛불 집회에 가서 성금을 드릴 것"이라며 "다음주에도 모금 운동과 투쟁지지 활동을 계속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투쟁에는 비정규직 철폐를 바라는 광범위한 지지가 있다"며 "여러분 힘내세요. 학생들도 열심히 연대하겠습니다"고 격려했다.

이와 함께 노동자연대다함께 서울 서부모임도 지난 10월 30일 저녁 서울의 홍대입구역 앞에서 서명과 모금에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한 시간 동안 진행한 서명과 모금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고 관심을 보였다"며 "서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철탑고공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최병승, 천의봉 두 동지의 투쟁이 단지 두 동지와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만의 투쟁이 아니라 청년 비정규직, 나아가 모두의 투쟁이라는 사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이화여대 학생들인 '노동자연대학생그룹 이화여대모임'과 이화여대 사회과학동아리 '함께 만드는 변화' 학생들이 교내에서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서명과 모금을 진행해 소정의 성금을 비정규직노조에 전달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박석철 기자는 2012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대선특별취재팀입니다.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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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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