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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자료 사진)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자료 사진)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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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새 국면에 접어든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에 맹폭을 가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6일 오후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단일화를 위해 처음으로 마주 앉는다.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본부 회의에서 "단일화 '쇼'를 국가와 국민에 대한 3대 범죄로 규정한다"면서 "합작된 각본에 따라,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정략대로 국민을 우롱한 야권 단일화에 절대 속지 마시라"고 주장했다.

그는 먼저 3대 범죄 중 하나로 '검증시간 박탈'을 주장했다. 그는 "두 후보는 지난 6월 17일 문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오늘까지 대선정국을 단일화의 블랙홀로 빠뜨렸다"며 "후보마감 등록일(26일)까지 단일화한다고 전제할 때 총 185일의 88%인 162일을 단일화 '쇼'로 보냈다, 국민에게 주어진 검증시간은 고작 23일밖에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김 본부장은 "단일화는 각본에 따른 국민 사기극"이라며 "안철수 후보는 정치권 바깥에서 정치개혁을 외치고 (대선에) 뛰어들었지만, 영리한 머리로 구태정치를 넘어서는 게 아니라 단일화 각본을 기획하고 연출하고 주연까지 맡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그는 "이는 권모술수와 국민 속임수의 선거전략"이라며 "두 후보는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사실 단일화는 장막 뒤에서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국정무경험과 실패한 국정의 결합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 결합은 결코 안정되거나 오래가지 못한다, 국민들이 선택하지 않겠지만 만약 (문·안) 공동정부가 등장한다면 6개월 내 내부 권력투쟁이 시작되고 한국 정치사에서 볼 수 없었던 사회 혼란과 위기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 자신을 온전히 희생하려 나온, 진실된 리더십 박근혜를 선택해달라"며 "박 후보는 국민행복, 국민안심, 국민만족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상 읍소하던 '구걸정치'와 호남 지지율 급락한 '타이밍 정치' 만나는 것"

다른 인사들도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만남을 깎아내렸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문재인-안철수 만남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협상을 읍소하던 문재인의 구걸정치와 호남 지지율이 급락한 안철수의 타이밍 정치가 결합한 꼼수, 반칙 정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안 후보가 단일화 협상을 제안하면서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일부터 시작하자고 했다는데 이는 그동안 단일화를 얘기하면서 정책은 말할 것도 없고 가치와 비전조차 공유하지 못한 후보들이 말장난했다는 것 아니냐"고 꼬집기도 했다.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문재인 후보는 지난달 반부패정책을 발표하면서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병역비리, 논문표절 등의 사안에 걸리는 인사들을 공직자로 임명하지 않겠다고 했다는데 안철수 후보가 바로 그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 후보는 재개발 딱지를 이용한 부동산투기, 두 차례의 다운계약서 작성에 의한 탈세, 위장전입, 논문표절 의혹까지 있다"며 "문 후보가 공직자로 임명하지 않겠다는 결격사유를 거의 다 가진 안 후보에게 단일화를 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실장은 또 "정략술수에 불과한 야합이자 참 나쁜 단일화지만, 국민들을 생각해서 후보가 누구인지 알 수 있도록 빨리 (논의를) 서둘러 달라"며 "이미 정부 지분을 5 대 5로 나누길 제안하고 있고 다른 쪽은 그를 기분 나빠한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단일화 과정과 내용을 낱낱이 공개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태그:#문재인, #안철수, #박근혜, #김무성,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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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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