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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6일 오전 서울 홍대앞 문워크카페에서 열린 '내가 선택한 첫번째 대통령' 생애 첫 투표자와의 대화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6일 오전 서울 홍대앞 문워크카페에서 열린 '내가 선택한 첫번째 대통령' 생애 첫 투표자와의 대화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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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안철수 후보를 만나면 정책과 가치를 공유하기 위한 단일화의 구체적인 시기·방안을 의논해 가자고 제의할 생각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6일 대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회동을 앞두고 협상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이는 안 후보 측과 입장이 다른 대목이기도 하다. 앞서 안 후보 측 송호창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 단일화 회동과 관련해 "절차나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문 후보는 "후보등록일이 19일밖에 안 남아서 국민들이 단일화를 두고 걱정한다"며 "국민의 걱정을 덜고 희망을 드리는 만남이 되게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주통합당과 안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하나가 돼, 그 힘으로 정당을 혁신하고 정치를 바꾸는 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안 후보도 저와 마찬가지로 단일화 의지가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서울 서교동 문워크 카페에서 진행된 '생애 첫 투표자와의 대화'에는 오는 12월 19일 대선이 첫 선거인 대학생 35명이 참여했다. 대화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학생들은 문 후보에게 첫사랑 등의 사적 질문부터 친일파 청산 등의 다소 무거운 질문까지 다양하게 쏟아냈다. 문 후보는 학생들의 난감한 질문에 한숨을 쉬거나 얼굴을 붉혔고, 이를 바라보는 학생들은 박장대소했다.

첫 투표자 만난 문재인, 반값등록금·블라인드 채용제·투표권 확대 약속

학생들은 대학 등록금·취업 문제 등 주로 20대의 고민을 문 후보에게 털어놨다. 조연서씨는 "등록금 부담이 커 주말에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최낙현씨는 "사회에서 학력·학벌을 기준으로 차별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 후보는 "다음 정부 때 국공립대에서 반값등록금 제도를 시행하고 점차 사립대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블라인드 채용제를 시행해 면접관들이 학생들의 능력만을 보고 선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투표권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다은씨는 "대선 날 아르바이트 때문에 투표시간을 못 맞출까봐 조마조마하다"며 문 후보에게 투표시간 연장을 촉구했다. 박보은씨는 "12월 20일 생이라 하루 차이로 이번 대선 투표를 못하게 됐다"며 만 19세 이상부터 투표가 가능한 현행 규정에 불만을 제기했다.

문 후보는 투표시간과 관련해 "진선미 민주당 의원이 투표시간 연장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는데, 11월 안에 통과되면 이번 대선부터 투표시간이 늘어나게 된다"며 "안 후보 측에서도 투표시간 연장을 요구하니 함께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당론으로 투표 연령을 만 18세로 낮추자고 정했는데 이를 새누리당에서 반대한다"며 "젊은층이 (민주당을) 지지해주면 선거연령을 낮출 수 있다, 하루 빨리 태어난 친구들이 투표로 압력을 행사하도록 부탁해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6일 오전 서울 홍대앞 문워크카페에서 열린 '내가 선택한 첫번째 대통령' 생애 첫 투표자와의 대화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6일 오전 서울 홍대앞 문워크카페에서 열린 '내가 선택한 첫번째 대통령' 생애 첫 투표자와의 대화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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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질의를 주고받은 문 후보는 이번 대선 투표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국민의 심부름꾼인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뜻을 따르지 않고 개인의 이익을 도모한 일들이 많다"며 "제대로 국민 심부름을 할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또 "이명박 대통령은 후보 당시 좋은 말을 많이 했지만 실제로 그의 삶은 도덕적이지 못했다"며 "후보의 말이 아닌 삶을 보고 좋은 대통령을 뽑아달라"고 주문했다.


태그:#문재인,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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