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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열린 전국수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 참석한 가운데,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열린 전국수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 참석한 가운데,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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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열린 전국수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열린 전국수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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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축사를 하기 위해 무대 위로 올라가자,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에게 웃으면서 말을 걸었다. 짧은 대화였지만 문 후보가 호탕하게 웃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 앞서 축사 전 무대 아래 나란히 앉았던 세 후보는 서로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6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서울광장에서 열린 전국 수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서 단일화 회동을 앞두고 있는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만났다. 두 후보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면, 박근혜 후보는 두 후보와 인사를 제외하고는 대화를 하지 않았다. 

특히, 문재인 후보가 축사할 때 박근혜·안철수 후보의 표정은 상반됐다. 문 후보는 앞서 박 후보가 축사에서 해양수산부 부활을 약속한 것을 겨냥해 "해양수산부를 없애는 법안을 내고 통과시킨 새누리당이 선거가 다가오자 이제 와서 해수부를 부활시키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후보의 표정은 굳어졌고, 시선도 무대가 아닌 다른 곳을 향했다. 박 후보는 문 후보가 자기소개를 할 때를 제외하고 박수를 치지 않았다. 또한 오른편에 앉아 있던 이종구 수협중앙회 회장과 대화를 나눴다. 반면, 안 후보는 문 후보의 축사에 집중한 채 10번 박수를 보냈다.

또한 객석에서 한 참석자가 축사 중인 문재인 후보를 향해 "집어치워 ×××야"라고 외치자, 박 후보는 웃으면서 "뭐라고 하셨어요?"라며 돌아보기도 했다. 안 후보가 축사할 때 박 후보는 3번 박수를 쳤고, 문 후보는 4번 박수를 쳤다. 세 후보는 오후 3시께 자리를 떴다. 이때도 안 후보는 문 후보에게 말을 건넸다. 두 후보는 박근혜 후보와는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문재인 "단일화 방안과 시기 논의 협의를 제의할 것"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열린 전국수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 참석해 서로 인사를 나눈뒤 제자리로 향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열린 전국수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 참석해 서로 인사를 나눈뒤 제자리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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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열린 전국수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 참석해 무대에서 인사말을 하자,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이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열린 전국수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 참석해 무대에서 인사말을 하자,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이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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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후보는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회동한다. 의제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숙 안철수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두 후보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오늘 두 분의 만남이 정치를 바꾸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제 정치혁신은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됐다"며 "안 후보는 오늘 만남을 계기로 낡은 기득권 정치를 청산하고 국민의 정치를 복원해서 민생을 살리는 새로운 정치를 열어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오늘 회동은) 새누리당의 집권 연장에 반대하고 새로운 정치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전, 단일화 회동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문 후보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문워크카페에서 열린 생애 첫 투표자와의 대화에서 "드디어 만나게 되었는데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그래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만남이 되게끔 노력하겠다"며 "안 후보도 저와 마찬가지로 단일화에 대한 의지가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통합당과 안 후보를 지지하는 많은 국민들이 함께 하나의 세력을 이뤄서 그 힘으로 정당을 혁신하고 정치를 바꿔 우리 모두 바라는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등 새로운 세상도 함께 만들기 위한 단일화가 돼야 한다"며 "오늘 만나면 정책, 가치를 공유하는 단일화를 이뤄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시기를 의논하는 협의를 제의할 생각이다, 좋은 결과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안철수 캠프에서 열린 국정자문단 출범식에서 "희망이 보이는 나라, 반칙과 특권이 벌을 받고 상식과 정의가 살아나는 나라, 지혜와 선의를 더해주신 분들과 함께 가겠다"며 "국민들의 부름에 문제를 만들어내는 정치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로 화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과 기업이 함께 성공하는 정치, 경제·교육개혁을 통해 모든 가능성이 발휘되는 사회를 만들겠다, 부담 없이 결혼을 할 수 있는 나라와 인간 존엄성을 지켜주는 나라로 가겠다, 다음 세대를 위한 나라, 강하고 당당하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세우겠다"며 "90일간 대장정의 반환점을 돌았다. 나머지 기간 동안 더 많은 변화와 기적을 만들어 내겠다"고 전했다.


태그:#대선후보, #문재인, #안철수,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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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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