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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6일 만나 단일화 대원칙에 합의했다. 두 후보는 7개의 합의사항을 발표하며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단일화를 추진해서 후보 등록 이전에 단일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덧붙여 합의사항에는 정당 혁신의 내용과 정권교체를 위한 연대의 방향을 포함한 '새 정치의 공동선언'을 우선으로 국민 앞에 내놓는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이 공동선언 마련을 위한 실무팀을 각각 3인씩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공동선언문은 이번 주말쯤 두 후보가 공동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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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주자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6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만나 후보등록 전 단일화에 합의했다.
 야권 대선주자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6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만나 후보등록 전 단일화에 합의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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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는 7일 이인영 민주당 중앙선대위원장과의 전화연결을 통해 출마선언 50여 일 만에 처음으로 후보 단일화 회동을 한 문 후보 측의 단일화 계획과 전략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위원장은 "정권교체로 향하는 첫 관문이 열렸다"며 "두 후보가 후보등록일 이전에 단일화한다는 원칙적 합의가 이뤄진 것은 정권교체의 첫 단추가 잘 끼워진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새 정치 공동선언문' 구상에는 안 후보가 늘 주장해왔던 정당 혁신의 내용이 합의되어야 한다고 명시되어있다. 정당 혁신의 범위와 그 내용은 그간 두 후보의 이견이 가장 많이 도출되었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다. 이 위원장은 "정치혁신과 정당혁신은 불가분의 관계지만 (혁신에는) 어떤 주체가 어떤 구성으로 어떤 운영의 과정을 밟을 것인가 매우 중요하다"며 "어느 정도 합의 지점이 있는 부분부터 시작하면 그 범위를 합의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당에 집중된 권한 중 특히 공천권 같은 것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고 시·도당이냐 지역위원회에 분권화하는 방안은 상당한 접점을 찾을 수 있다"며 "국고 보조금 축소도 우리 문 후보가 말하고 있는 '매칭 펀드'로 해결하는 방향으로 협의해 나가면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언을 신속하게 실행하고, 지체없이 단일화 논의에 착수해야"

후보 등록일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단일화 방안 모색 등의 실무협의는 언제 진행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민주당은 애초부터 원칙뿐만 아니라 단일화 논의기구를 설치해서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는 합의까지 가는 것을 기대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우선으로 '새 정치 공동선언'을 하자고 하게 된 만큼 선언을 신속하게 실행하고 지체없이 단일화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간이 촉박한 것이 사실이나 신속하게 진행하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안 후보가 직간접적으로 여러 차례 지적한 당 지도부 사퇴 및 계파 정치 타파에 대해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계파 이익에 골몰하는 태도는 우리 모두 비판하는 것이지만 한편으로 건전하게 정치적 견해를 같이하는 그룹들이 경쟁하고 국민의 평가를 받는 과정은 생산적일 수 있다"며 "공당의 지도부 공백 사태를 초래할지도 모르는 이런 상황 속에서 (지도부가) 그냥 일방적으로 사퇴로 결단하는 것이 과연 책임정치냐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다만 공동선언 전이 될지 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상태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만간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나서 정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일화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이미 후보가 단일화 과정에서 유리한 방법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다만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이야기되었던 현장투표나 모바일 경선 등 모든 단일화 방안에 대해 다 열어놓고 객관적으로 토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즉각적으로 협상이 시작되기만 한다면 그 어떤 방안도 시간적으로 가능하다"며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라 대중의 변화 에너지를 가장 능동적으로 광대하게 폭발시킬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또 서로의 지지자들이 상대방 후보에게 아낌없이 수렴되어 세력통합으로까지 가는 방안이 무엇인지 큰 원칙에서 검토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쪽 지지자의 국민연대가 필요하다는 두 후보의 합의 사항에 근거해 대선 국면 이후 신당 창당까지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선행적으로 계획되거나 합의된 문제는 아니지만 열려있는 가능성 가운데 하나"라며 "아마 그런 문제는 민주당이 더 개방적이지 않을까 싶지만 논의해 볼 기회가 있다면 논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태그:#이털남, #후보 단일화, #문재인, #안철수, #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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