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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새정치 공동선언' 실무팀이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인문카페 창비에서 첫 회동을 한 가운데 양측 실무팀이 취재진을 위해 손을 맞잡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새정치 공동선언' 실무팀이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인문카페 창비에서 첫 회동을 한 가운데 양측 실무팀이 취재진을 위해 손을 맞잡고 있다. ⓒ 조재현

[기사 보강 : 8일 오후 7시 30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11.6 단일화 합의'에 따른 새정치공동선언 실무협의가 8일 시작됐다. 실무협상팀은 정치·정당개혁, 국민연대 등을 의제로 설정하고 선언문 작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실무팀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인문카페 창비에서 한 첫 회의에서 공동선언문 의제를 조율했다. 실무팀은 문 후보 측 정해구 새로운정치위원회 간사(팀장)와 김현미·윤호중 의원, 안 후보 측 김성식 공동선거대책본부장(팀장)과 심지연(경남대)·김민전(경희대) 교수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 채 협상을 진행했다. 카페 창문으로 비친 의원들의 얼굴은 간혹 심각해졌다. 정당개혁과 국민연대 등의 내용을 논의할 때는 몇몇 참석자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선언문 의제 4가지 설정... '국민연대' '정당개혁' 강조

4시간 반에 걸쳐 논의를 한 실무팀은 선언문의 의제로 ▲ 새정치의 필요성과 방향 ▲ 정치개혁과 정당개혁의 과제 ▲ 새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한 연대의 방향 ▲ 새정치 실천을 위한 약속 등 4개 항목을 설정했다.

이어 4가지 의제 중 '새정치의 필요성과 방향'을 두고 집중 논의한 끝에 3가지 방향을 잡았다. 실무팀은 먼저 기성정치권이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점에 합의했다. 이들은 새정치와 관련해 "기성정치의 무능과 과도한 갈등을 넘어, 협력과 상생의 정치를 지향한다"며 "민의를 올바르게 대변하고 민생을 책임지는 삶의 정치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의민주주의에 직접민주주의를 보완하는 소통·참여의 정치"도 강조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날 발표 내용 이외에도 안 후보 측의 민주당 합류 등 국민연대의 구체적인 틀을 두고 이야기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치개혁과 관련해서도 양측의 의견이 다소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양측 실무팀장은 회의 시작 전 공동선언문 작업을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보이기도 했다. 정해구 교수는 최대한 빨리 완성하자고 강조했지만, 김성식 본부장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 교수는 "오늘부터 논의를 시작해 가능한 (선언문 작성을) 빨리 마무리 지을 것"이라며 " 단일화 협상 잘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 본부장은 "최종적으로 두 후보가 국민 앞에 내놓을 선언은 통과의례가 되면 안 된다"며 "양측의 연대가 성사되고 대선 승리를 이뤄내기 위해, 정치혁신 내용과 새정치 비전이 알차게 담길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발표시점 두고 온도차... 문 "11일 이전에 끝내야"-안 "실무진이 알아서 정할 것"

또한 선언문 발표 시점과 관련해 문 후보 쪽에서는 9~11일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안 후보 쪽에서는 얘기나온 바 없다. 문 후보 캠프 핵심관계자는 8일 "문·안 후보 모두 11일에 정책을 발표한다"며 "정책 발표 전에 공동선언을 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12일부터는 단일화 협상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 캠프 핵심관계자는 "실무진 안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실무팀 2차 회의는 9일 오전 10시에 재개된다. 이날은 주로 두 번째 의제인 '정치개혁과 정당개혁의 과제'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쇄신 방안도 이날 함께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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