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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7시쯤, 민주진보 서울교육감 후보를 뽑기 위한 시민선거인단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12일 오후 7시쯤, 민주진보 서울교육감 후보를 뽑기 위한 시민선거인단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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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6시, 서울시의회 별관 대회의실. 민주진보 서울교육감 후보 추대위원회(추대위)에서 벌이는 시민선거인단 투표장에 이날 첫 타자로 김현국(고2, 가명) 학생이 헤드폰을 목에 건 채로 들어섰다. 자신이 지지하는 서울교육감 후보를 뽑기 위해서다.

헤드폰 목에 건 17세 청소년도 '새벽 투표-밤 투표'

이번에 참여 신청을 하고 투표에 나서는 시민선거인단 1만 4359명 속에는 만 17, 18세 청소년 114명(전체의 0.8%)도 들어 있다. 추대위가 1995년 11월 현재 만 17세 이상인 청소년에게도 투표권을 줬기 때문이다.

조연희 추대위 대변인은 "교육수장을 뽑는다는 점과 국제 추세에 맞춰 투표연령을 17세 이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회 장하나 의원(민주통합당)과 정진후 의원(진보정의당)은 선거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하루 전인 12일 오후 7시, 투표장에는 50여 명의 인파가 줄을 서 있다. 이들 중에는 아이를 안은 젊은 부부와 고교생처럼 보이는 학생들도 있었다. 상당수가 직장 일을 마치자마자 투표를 하기 위해 이곳으로 달려왔다고 한다. 추대위가 정한 투표 마감시간은 오후 9시까지다.

고춘식 추대위 선거관리위원장은 "오후 6시를 지나 시민선거인단이 몰리기 시작했다, 일반 공직선거처럼 오후 6시까지 투표시간을 제한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뻔했다"면서 "이번 대통령 선거도 직장인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시민축제가 되려면 투표마감 시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진보 서울교육감 후보 추대위가 이번에 처음 도입한 '피자판' 투표용지.
 민주진보 서울교육감 후보 추대위가 이번에 처음 도입한 '피자판' 투표용지.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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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기표소를 지나 4개의 투표함에 쌓이는 용지의 모습은 동그란 모양이었다. 기존 공직선거 투표용지는 가로 10cm 크기의 직사각형인데 이 틀을 벗어난 것이다.

지름 20cm크기의 원형 용지에는 5개의 부채꼴 형태로 된 빈 칸에 각각 김윤자, 이부영, 정용상, 이수호, 송순재란 후보자 이름이 적혀 있었다. 조 대변인은 "기존 사각형 투표용지는 맨 위에 위치한 후보 또는 특정 기호의 후보가 유리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같은 투표용지를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형이라 찍기도 좋고 깔때기 접어 넣기도 좋고"

12일 오후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이름을 확인하는 시민선거인단들.
 12일 오후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이름을 확인하는 시민선거인단들.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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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후보를 뽑는 공식 투표에서 이른바 '피자판' 투표용지를 도입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투표를 하고 나온 한 선거인단은 "동그란 모양이라 찍기도 좋고 용지를 깔때기 형으로 접어 투표함에 넣기도 좋다"고 평가했다.

이 '피자판' 투표용지는 송순재 후보 사무실의 손성조 상황실장이 제안한 것. 손 실장은 "특허출원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13일 낮 12시 현재 시민선거인단의 투표 참여자는 4100여 명. 투표 마감일인 이날 오후 6시 이후 선거인단이 더 몰릴 것으로 추대위는 보고 있다. 40%가 반영되는 시민선거인단 투표 결과와 여론조사 40%, 배심원 투표 20%를 합산한 최종 결과는 이날 오후 11시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냅니다.



태그:#서울시교육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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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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