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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에서 열린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주최 대선후보 초청 농정 대토론회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에서 열린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주최 대선후보 초청 농정 대토론회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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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오후 9시 20분]
문-안, 21일 TV 토론 확정... 오늘 중 협상 타결은 미지수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오는 21일 TV토론을 열기로 최종 확정했다. 문 후보 쪽 박광온 대변인과 안 후보 쪽 정연순 대변인은 19일 오후 8시 35분 각 캠프에서 동시에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두 대변인은 또한 "양측은 현재 폭넓고 깊이 있게 논의를 계속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상은 낮 12시 시작해 현재까지 9시간 동안 이어지고 있다. 협상 타결 예상 시점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권혁기 민주통합당 대변인실장은 "문 후보가 (협상팀에게) 오늘 (타결될 때까지 협상장에서) 나오지 말라고 했으니 뭔가 나오지 않겠느냐"면서 "오후 7시 (문 후보 쪽 협상팀원인)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오늘 안으로 합의로 끝나느냐'고 물으니, '기다려보세요'라는 답이 왔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당의 한 관계자는 "모든 걸 열어두고 얘기하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얘기를 했지만 앞으로 할 얘기가 굉장히 많다"며 "내일(20일) 끝나기도 힘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한정우 부대변인 역시 "여론조사만 하더라도 정할 내용이 많다, 오늘 안으로 단일화 룰이 합의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큰 틀에서 합의될 수 있겠지만, 세부 내용이 확정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TV토론 시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 부대변인은 "협상팀에서 오후 10시로 제안했으나, KBS가 안 된다고 해서 상의 중"이라며 "지상파 3개사가 생중계해야 하므로 논의를 더 해야 한다"고 밝혔다.

[1신수정 : 19일 오후 8시 10분]
문재인-안철수, 오는 21일 후보 단일화 위한 TV토론 개최 합의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오는 21일(수요일) 후보 단일화를 위한 TV 토론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두 후보 쪽 단일화 방식(룰) 협상팀은 19일 낮 12시부터 서울 모처에 모여 단일화 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룰 협상에 앞서 TV 토론회 일정부터 확정한 것이다.

문재인 후보 쪽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TV 토론회를 21일 개최하기로 합의했고, 정확한 시간이나 세부적인 토론 방식 등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안철수 후보 쪽의 한 핵심 관계자도 "(룰 협상팀에서) 21일 TV 토론회를 열기로 합의했다"며 "이번 토론회는 SBS가 주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후보 쪽이 단일화 방식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TV 토론회가 야권 후보단일화의 결과를 가늠할 결정적인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단일화 방식을 선택하든 선관위에 의해 한 차례만 허용이 된 TV 토론회가 두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안철수 후보는 지난 10월초부터 네 차례 이상 비공개로 TV 토론회를 준비해왔다. (<안철수 TV토론 리허설까지 마쳤다> 보도 참고) 반면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 내부에서 진행된 수차례의 후보경선 토론회를 경험하면서 이번 단일화 TV 토론회에도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단일화 방식 실무협상팀은 이날 단일화 룰에 대한 협상에 앞서 두 후보 간 TV 토론 일정부터 조율했다. TV 토론의 경우 방송사의 사정 등이 미리 감안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안철수 후보 캠프의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TV 토론 일정은 어떤 일정보다도 좀 더 빨리 합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협상에 나갔다"며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의견 접근이 어려울 수 있지만 TV 토론에 대해서는 빨리 하면 좋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선숙 본부장은 단일화 방안과 관련 "여러 가지 공정하고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국민의 동의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서 (오늘 협상 테이블에) 가져갔다"면서도 "구체적인 안은 말씀드리기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야권 후보단일화 TV토론 공중파 생중계하면 안 된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야권 후보단일화를 위한 TV 토론과 관련 "공중파에서 생중계하면 안 된다"고 제동을 걸었다. 지난 2002년 당시 노무현-정몽준 간 단일화 TV 토론에 한나라당이 형평성을 요구하며 반발했던 상황이 재연되는 형국이다.

심재철 선대위 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방송의 중립성 측면에서 선거 판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극히 미묘한 문제"라며 TV 토론 생중계를 반대했다. 그는 또 "방송의 균형성 측면에서도 후보가 되기 위한 과정 일부를 뉴스 시간에 생중계할 수는 있지만 토론 전 과정을 생중계 한다는 것은 방송 역사에서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심 부위원장은 이어 "만일 생중계를 한다면 후보로 살아남은 사람한테 공중파 TV를 통한 90분 정도의 일방적인 홍보시간을 깔아주는 것밖에 안 된다"며 "이것은 결국 심각한 불공정이고 심각한 불균형 방송이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노무현-정몽준 후보 간 TV 토론을 사전선거운동 등 선거법 위반으로 규정해 중앙선관위의 대응을 촉구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이에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는 노-정 TV 토론 이후 단독 TV 토론의 기회를 가졌다.

새누리당은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TV 토론회'가 성사될 경우, 이 같은 '이회창 모델'을 그대로 차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두 후보가 21일 밤 토론회를 하는 경우, 박근혜 후보에게 23일 밤 그에 상응하는 토론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방송사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그:#후보단일화, #문재인, #안철수, #TV토론회, #대선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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