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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22일 새벽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와의 '2012 후보 단일화 토론회'를 마친뒤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단일화 방식 협상에 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22일 새벽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와의 '2012 후보 단일화 토론회'를 마친뒤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단일화 방식 협상에 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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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의 압승입니다. 토론이라기보다는 한 수 가르친다는 느낌이었고, 상대를 배려하며 끌고 가는 분위기였습니다. 확실한 대답을 들으려는 문 후보의 반복된 질문에도 (안 후보는) 추상적인 대답으로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 1203(휴대전화 뒷번호)

"강하고 공격적이었으나 일반적 얘기만 늘어놓던 문, 차분하게 전문적이고 분석적으로 통찰력을 보여준 안. 토론은 결국 차분하고 논리적이며 뛰어난 통찰력을 보여준 (안철수 후보) 승리. - 3964(휴대전화 뒷번호)

팽팽했다. 이와 함께 각자 지지하는 후보와 근거도 선명했다. 21일 오후 11시 15분부터 100분동안 진행된 문재인 민주당-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단일화 TV토론을 보고 <오마이뉴스> '엄지뉴스'에 의견을 보낸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로 그랬다.

21일 밤부터 22일 오전 10시까지,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 TV토론 '관전평' 100개가 엄지뉴스(#5505)에 등록됐다. 엄지뉴스는 모바일 위주로 사진과 짧은 의견 등을 받아 보도하는 <오마이뉴스>의 뉴스서비스다. (☞ 엄지뉴스 바로가기)

"안철수 후보가 국민 애로 사항 듣고 해결할 듯"

'관전평' 100개 중 잘한 후보를 명확히 밝힌 의견은 총 79개였다. 이중 안철수 후보 지지의사는 43개로 문재인 후보(36개) 지지의사보다 약간 많았다. 안 후보 지지의사 중에는 "차분하다" "논리적이다" 등의 의견이 많았다.

'0898'은 "안 후보가 문 후보보다 달변은 아니었지만 마음과 진정성이 느껴졌다"며 "국민의 애로 사항이 있는 곳을 발로 직접 뛰며 귀 기울여 들어주고 해결하려 노력할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2858'은 "문 후보님 오늘 꽤 감정적이었어요"라며 "안 후보님의 대답이 안정적이고 여유 있기 때문인가요? 저는 안 후보님 편에 손 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7126'은 "안철수 후보가 조목조목 구체적으로 실질적인 구상을 많이 하신 듯 보이네요"라며 "안철수 후보가 잘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이밖에 "안철수 후보가 안정적이고 감동적이었습니다"(3997) "안철수 후보의 통일정책이 특히 좋네요"(3997) "안철수 후보가 잘 한 거 같다. 또박또박 잘 들어오고 전체적으로 가치가 느껴졌다"(8756) 등의 평가가 있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22일 새벽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의 '2012 후보 단일화 토론회'를 마친뒤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단일화 방식 협상에 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22일 새벽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의 '2012 후보 단일화 토론회'를 마친뒤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단일화 방식 협상에 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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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에게 신뢰와 믿음이 간다"

문재인 후보 지지의사도 만만치 않다. "믿음직스럽다" "안정적이다"라는 평가가 많았다.

'5328'은 "저는 문재인 후보가 토론을 더 잘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역사관, 철학, 가치관, 신념이 확고한 문재인 후보가 신뢰와 믿음이 더 갑니다.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정권교체를 꼭 이룰 수 있다고 봅니다"라고 적었다.

'4642'는 "문재인 후보가 약간 더 우세했다고 봅니다"라며 "자기 의견을 분명하고 카리스마 있게 전달했고 정책에 대한 현실감과 실천의지가 돋보였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4625'는 "문재인 후보는 토론 내내 단일화를 강조하며 자신을 주장하지 않았다"며 "안철수 후보는 자신만 주장했다. 욕심 없는 문재인 후보가 잘했고 그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문재인 후보, 생각보다 훨씬 신뢰감 있게 잘 했어요~ 역시 경험이 중요하군요"(3086) "문재인 갑! 운율을 타는 듯한 지루하지 않은 어조. 카리스마마저 느껴지는 적극성"(5469) "안정감과 정책 전반에 걸친 체계적 완성도를 높이 삼"(4958) 등의 평가가 있었다.

한편, 토론 승패와 특정 후보 호불호를 떠나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 모두를 격려하고 치켜세우는 의견도 많았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22일 새벽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2012 후보 단일화 토론회'를 마친뒤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22일 새벽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2012 후보 단일화 토론회'를 마친뒤 악수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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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6'은 "품격 있게 토론문화를 한 단계 성숙시켰습니다"라며 "책을 많이 본 분들이라 상대 후보(?)와는 비교됩니다"라고 적었다.

"토론 격 높인 두 후보... 꼭 단일화 이루길"

'0434'는 "늦은 밤 국민을 향한 두 후보의 간절함을 절실히 느꼈습니다"라며 "문재인 후보의 듬직함과 안철수 후보의 진정성으로 새 시대의 밝은 아침을 활짝 열어주시길 기원합니다"라고 밝혔다.

엄지뉴스에 자주 사진과 의견을 올리는 '일필휴지'는 이런 의사를 남겼다.

"어젯밤의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첫 TV토론은 그야말로 용호상박(龍虎相搏)의 팽팽한 싸움이었습니다. 문 후보의 자신감과 안 후보의 참신성이 충돌했다고 보았습니다. 점수로 치면 둘 모두 50점씩을 가져간 셈이죠. 하여간 오늘부터라도 단일화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길 바랍니다! 이게 바로 국민의 명령입니다."


태그:#문재인,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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