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에서 각종 전문직업군에서 여야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문화예술인 1533명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이하석(시인·전 <영남일보> 논설주간)·김용락(시인·전 대구민예총 회장)·정대호(대구작가회의 회장) 등 문화예술인 1533명은 지난 22일 대구시 중구 계산동 이상화 고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더이상 권력의 편에 서서 지역문화를 고갈시키는 이 정권을 인정하지 않고 세대 간, 계층 간 소통을 가장 잘하는 대통령으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MB 정부가 들어선 5년은 추운 겨울이나 마찬가지였다"며 "대구경북에서도 이명박정권의 무능력으로 대국민수난시대를 뼈아프게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또 "사람 사는 일의 다양한 표현방식이 곧 문화와 예술"이라며 "(하지만) 새누리당이 탄생시킨 MB 정부의 예술탄압과 언론탄압은 해외언론에서도 보도하고 UN에서조차 즉각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의 문화콘텐츠, 단편적 정책으로 빈약해졌다"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21세기는 문화예술관광이 도시의 경쟁력이 되는 그린문화의 시대지만 대구경북 문화관광은 30년 새누리당이 선택한 기관단체장 업적위주의 근시안적이고 단편적인 정책으로 문화관광 콘텐츠가 빈약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용락 시인은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접하기 위해서는 경제가 안정되고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공할 역량이 있어야 하지만 대구는 새누리당이 집권하는 동안 경제는 전국 최하위를 맴돌고 문화콘텐츠의 다양성이 사라진 도시가 돼버렸다"며 "우리 문화예술인들이 앞장서 대구를 변화시키는 데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최근 문재인 대선후보 지지선언이 잇따르자 민주통합당 대구선대위는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이승천 민주통합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가 대구에서 30%대의 득표율을 올릴 수도 잇을 것"이라며 "역대 대통령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율로 당선되면 대구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