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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7일 첫 유세지로 부산 경남을 택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서부시외버스터미널 앞 광장에서 유세를 마친 뒤 대선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제18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7일 첫 유세지로 부산 경남을 택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서부시외버스터미널 앞 광장에서 유세를 마친 뒤 대선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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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선거혁명을 일으켜주시겠습니까? 부산에서 승리해야 새 정치를 할 수 있고, 대한민국이 바뀌고, 부산이 살아납니다."

18대 대선 공식선거운동 시작일인 27일 오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의 첫 유세지는 부산 사상구 괘법동 부산서부시외터미널 앞이었다. 첫날부터 부산경남(PK) 민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또한 사상구는 문 후보가 4·11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곳이다.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 김부겸 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문성근 상임고문 등이 참석해 유세 분위기를 띄웠다.

유세장에는 4.5톤 차량을 개조해 만든 대형 유세차량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원과 지지자 500여 명이 모였다. 유세차량에는 '사람이 먼저인 나라 문재인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쓰였다. 선거운동원들은 '아이 ♥ 문재인', '새 정치 실천'이라는 피켓을 들고 "문재인 대통령", "12월 19일 정권교체" 구호를 외쳤다.

문재인 후보는 오전 9시 20분께 유세차량에 올라 "저를 키워주신 부산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는 위대한 승리의 첫걸음을 시작한다"며 20분간의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사상에서 국회의원 선거운동을 한 게 엊그제 같다, 부산에서 저를 국회의원과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주셨다, 이제 야권단일후보가 돼 여러분 앞에 섰다"며 "새 정치를 통해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를 여는 첫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의 눈물 결코 잊지 않고 가슴에 새기겠다"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전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 전 후보가 크고 아름다운 결단을 내렸다,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의 심정을 저는 잘 안다"며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 오랜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했고 노력하다가 스스로 내려놓는 그 심정과 눈물 결코 잊지 않고 가슴에 새기겠다"고 전했다.

그는 "안 전 후보가 이루려는 새 정치의 꿈, 제가 앞장서서, 그리고 안 전 후보와 함께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가 정권교체와 야권단일화를 위해 저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면서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며 심 후보의 후보직 사퇴도 언급했다.

제18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7일 첫 유세지로 부산 경남을 택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서부시외버스터미널 앞 광장에서 대선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제18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7일 첫 유세지로 부산 경남을 택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서부시외버스터미널 앞 광장에서 대선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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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7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서부시외버스터미널 앞 광장에서 첫 유세를 펼치자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제18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7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서부시외버스터미널 앞 광장에서 첫 유세를 펼치자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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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국민은 하나다, 안철수·심상정 후보와 두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은 물론이고, 새 정치를 염원했던 모든 분들, 경제민주화·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모든 세력 등과 함께 대통합의 국민연대를 만들겠다"며 "제가 앞장서겠다, 부산에서부터 대통합을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를 지지하신 분들과 안철수 지지하시는 분, 그리고 단일화를 염원하면서 지켜본 시민들은 이제 손잡아 달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쇄신도 강조했다. 문 후보는 "민주당은 '그만하면 됐다'라고 할 때까지 바꾸고 쇄신하겠다, 많이 바뀌었지만 아직 국민 눈높이에 부족하다"며 "더 쇄신해서 새 정치를 이끄는 주도세력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를 크게 비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과거와 미래 세력의 대결이다, 박근혜 후보는 5·16쿠데타와 유신독재 세력의 잔재를 대표한다"며 "5·16 쿠데타와 유신독재를 구국의 결단이라고 하는 역사 인식으로는 민주주의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를 할 수 없으면,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를 할 수 없다"며 "국민과 소통하지 않는 오만과 독선의 불통의 리더십이다,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박 후보는) 한 번도 서민의 삶을 살아보지 않았다, 저는 서민의 삶을 살아왔다, 누가 서민을 위한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를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박근혜 후보의 경제민주화 가면이 벗겨졌다, 김종인씨를 통해 경제민주화를 할 것처럼 하다가, 김종인씨를 토사구팽했다"며 "박 후보는 대형유통업체를 규제하는 유통산업발전법과 최저임금인상 법안을 모두 반대했다, 부산 시민이 심판해 달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와 스스로 폐지한 해양수산부 부활 공약을 내건 새누리당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부산 민심 공략... "득표율 50% 안 나오면 되겠습니까"

제18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7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사거리에서 김두관 전 경남지사, 야권단일후보인 권영길 무소속 후보등과 손잡고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제18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7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사거리에서 김두관 전 경남지사, 야권단일후보인 권영길 무소속 후보등과 손잡고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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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7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서부시외버스터미널 앞 광장에서 첫 유세를 펼치고 있다.
 제18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7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서부시외버스터미널 앞 광장에서 첫 유세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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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전 지사, 김부겸 전 선대위원장, 문성근 고문 등도 유세에 나서 부산 시민들의 문재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부겸 전 선대위원장은 "4·11 총선 때 시끄럽더니 문재인, 조경태 의원만 당선됐다, 이제는 정신 차리십니까"라며 "(부산 시민들은) 문재인 후보를 (국회의원에) 당선시켜놓고 (이번에) 득표율 50% 안 나오면 되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김두관 전 지사는 "김정길 전 장관은 2010년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서 44.6%를 득표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문 후보가) 7%만 더 득표하게 해 달라"며 "10년 전 부산경남이 노무현 후보를 당당하게 당선시켜주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문성근 고문은 "부산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고 말했다.

유세장에는 부산저축은행 사태 피해자 10여 명이 몰려와 문 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들은 '부산법무법인 70억 진실을 규명하라'는 피켓을 들고 "문 후보는 70억 원을 돌려달라"고 외쳤다. 이들과 문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 말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문 후보는 서울 노량진역에서부터 김포공항역까지 지하철 9호선을 타고 시민들을 만났다. 한 임용고시 준비생은 "일관성 있는 교육(정책)을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고, 한 30대 남성은 새 정치를 바랐다. 또한 일자리 문제나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문 후보는 김포공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지하철에서 출근하는 많은 분들을 만났다,  새벽부터 출근하기 위해 움직이시는 분들이 많았고, 한결 같은 주문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주고 우리 경제를 좀 살려달라는 것이었다"며 "한편으로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주문들도 많았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제가 잘 간직하고 끝까지 국민들의 뜻을 살려나가는 그런 정치를 꼭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제18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7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사거리에서 유세를 펼치자 아이들과 함께 유세장을 찾은 한 유권자가 문 후보의 연설에 귀기울이고 있다.
 제18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7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사거리에서 유세를 펼치자 아이들과 함께 유세장을 찾은 한 유권자가 문 후보의 연설에 귀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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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늘 드디어 대통령 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오래전부터 예비후보로서 활동을 해왔습니다만 이제는 정말 결승점이 보이는 곳까지 왔다고 생각하고 마라톤으로 치면 마지막 스퍼트 구간에 들어섰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진정성을 갖고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박근혜 후보에게 "이제 우리 정치는 품격 있는 정치가 돼야 한다, 대통령이 되고난 후에도 품격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말로만 그렇게 할 게 아니라 후보로서 경쟁할 때부터 품격 있는 경쟁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안 전 후보 역할에 대해 "안 전 후보는 이미 새로운 정치의 바람을 일으켜 우리 정치를 바꾸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 이번에도 새 정치라는 말만 하다가 넘어가면 국민의 실망이 클 것 같다"며 "제대로 이루도록 새로운 정치를 유지하는 큰 힘으로 계속 작용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결국 하나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 후보는 이날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 앞 유세에 이어 오전 10시 30분 경남 창원시청 앞에서 권영길 경남지사 야권단일후보, 김두관 전 지사 등과 함께 유세에 나섰다. 문 후보는 오후 6시 30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화관 앞에서 집중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태그:#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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