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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7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사거리에서 유세를 펼치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제18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7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사거리에서 유세를 펼치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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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를 위해 아름다운 결단을 내려 준 안철수 전 후보의 진심과 눈물, 그 심정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새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가 스스로 후보 자리를 내려놓는 그 눈물은 제 눈물이었을 수도 있었습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안철수 전 예비 대선후보'를 매일 빼놓지 않고 언급하고 있다. 25일 안 전 후보의 사퇴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면서, 26일 '야권단일후보'로서 충청도와 광주를 찾을 때도 "아름다운 결단"에 대한 평가는 이어졌다. 18대 대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7일, 부산을 찾은 유세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저와 안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은 모두 손을 잡아달라"며 안 전 후보의 눈물을 언급했다.

이어 문 후보는 "안철수 전 후보와 진보정의당 심상정 전 후보의 지지세력은 물론이고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국민과 함께 '대통합 국민연대'를 꼭 만들겠다"며 "내가 앞장서 안 전 후보와 함께 새 정치의 꿈을 꼭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민주당은 범국민적 새정치위원회 구성과 대통합 선대위원회 등의 형태로 안 후보 캠프에서 함께한 이들을 망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연대'를 통해 안 전 후보를 지지했던 이들도 흡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안철수 후보에 대한 문 후보의 '정중한 예의 갖추기'... 조만간 성사?

문재인 캠프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이날 오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안 후보의 (사퇴) 기자회견 후 문 후보가 이틀간 정치 일정을 잡지 않은 것은 안 후보 지지자들의 상심에 대한 우리의 대답이기도 하다"며 "이와 더불어 안 후보가 아니었으면 의제가 되지 못했을 정치 혁신 등의 의제를 받아 안아 총력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 혁신 의제 실천에 진정성을 보일 때 부동층으로 간 안 후보 지지자들과 국민들이 문 후보를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안철수 후보 지지에서 부동층으로 돌아선 것이 7~8%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안 후보를 지지한 분 중에서 투표를 안 하겠다는 분의 70% 이상이 '야당으로의 정권교체'를 희망한다고 응답하고 있다"며 "안 후보의 지지층을 통합하는 중요 메시지 중 하나가 정권교체"라고 진단했다. 정권교체라는 큰 명분을 제시해 안 후보 지지층을 문 후보 지지층으로 흡수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정작 안 전 후보를 향한 "정중한 예의 갖추기"도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 23일 안 전 후보가 후보직 사퇴를 선언한 후 문 후보 측은 안 전 후보 측에게 회동을 제안해 왔으나 아직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다양하게 안 후보 측에 연락을 드렸다"며 "머지 않은 시간 내에 정중한 예우를 갖추는 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소망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다만, 예우 방법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안 후보의 뜻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당장 이날 오후 두 후보가 서울에서 회동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부산에서 첫 유세를 시작한 문 후보가 오후 일정을 비워둔 것이 안 전 후보를 만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날이 아니어도, 조만간 안 후보가 문 후보의 손을 잡고 적극적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문 후보 측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은 이날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내가 겪은 안 전 후보는 이익이나 손해보다는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이라며 "본인 입으로 정치 쇄신은 정권교체로부터 출발한다고 했으니, 조만간 (문 후보의) 통합행보에 참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그:#문재인,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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