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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대 대선 공식선거운동 둘째날인 28일 오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충청남도 태안군 태안읍 국민은행 앞 거리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 김동환	관련사진보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선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출시한 '약속펀드'가 28일 오후 목표액 250억 원을 달성했다. 출시된 지 약 51시간 만이다.

먼저 출시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담쟁이 펀드'보다 약 5시간 빠른 목표액 달성이다. 목표액 자체도 문 후보 측보다 50억 원이나 많다. 앞서 '담쟁이 펀드'는 출시 56시간 만에 201억1173만 원을 모으고 마감했다. 문 후보 측은 이날 목표 모금액 100억 원을 기준으로 '담쟁이 펀드 시즌2'를 출시했다.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약속 펀드'가 출시 3일 만인 28일 오후 1시 44분 기준으로 250억 원을 달성해 펀드 모금을 마감했다는 보고를 드린다"며 "출시 후 51시간 44분 만이고 모금에 참여한 사람은 총 1만1831명"이라고 밝혔다.

서 사무총장은 "약속펀드에 가입해주신 모든 분들께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며 "약속펀드 마감은 박 후보의 당선을 바라는 지지층들의 진정성 있는 동참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자는 연 3.1%... 1인당 평균 입금액, 약 211만3000원

또 "펀드 출시 며칠 전부터 펀드 참여를 원하는 수많은 문의전화가 왔고 지금도 펀드 모금을 계속 않느냐는 항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이는 '약속을 지키는 박근혜'란 브랜드와 반드시 당선될 것이란 믿음이 상호작용한 덕택이라 본다, 이를 헛되게 하지 않도록 압도적 당선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약속펀드의 이자는 연 3.1%로 '담쟁이 펀드'의 이자보다 0.01%p 높다. 서 사무총장은 지난 27일 박 후보의 국립현충원 참배 직전 기자들과 만나, "(담쟁이 펀드보다) 이자율이 0.1%p 높은 것도 펀드 모금이 순조로운 이유 중 하나라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새누리당은 대선 직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비용을 보전 받아 내년 2월 28일 투자금을 상환할 예정이다.

다만, 최고 약정액과 10만 원 이하 소액 투자자의 비율은 밝히지 않았다. 서 사무총장은 "급히 올라오는라 (실제 입금인원이 아닌) 약정인원 수도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실제 참여자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1인당 평균 입금액은 211만3000여 원이다. 문 후보의 '담쟁이 펀드'의 1인 평균 모금액인 57여만 원보다 4배가량 높은 셈이다.

이와 관련, 서 사무총장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펀드가 마감되면서 소액 투자자들이 참여하기 어렵지 않았나 싶다"며 "자세한 내용은 다시 브리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