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선택하는 공약만들기 2012 울산유권자 행동' 소속 지역 9개 단체는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29일에는 중구 성남동에서, 30일에는 남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은 패널에 지역의제를 적어 넣어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공약에 스티커를 붙이도록 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울산시민연대 권필상 사무처장은 "그동안 시민단체에서 요구해 온 의료, 교육, 핵발전소 등 쟁점이 되는 공약을 열거해 그 중 중요하게 생각하는 3가지를 선택하게 했다"며 "이같은 요구는 대선을 앞두고 시민들이 원하는 공약을 도출하고, 이를 유권자 행동으로 연계하기 위해 무작위로 조사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 결과 울산시민들은 의료 공약에 대해서는 '산재의료원 설립'보다는 '국공립 종합병원 설립'을 원하고 있었다. 울산이 광역시이면서도 유일하게 국공립 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는 공공의료 현실이 반영됐다.
또한 핵발전소와 관련, 시민들은 지자체장이 추구하는 '원자력클러스터 구성을 통한 원자력산업 발전', '모든 원전을 즉각 운영 중단하고 2년 이내에 폐쇄보고서를 제출하는 안' 보다는 '노후 원전(고리1호기, 월성1호기)을 폐쇄하고 신규 원전을 철회할 것'을 더 원했다.
또한 대학문제에서는 지역의 열악한 대학정원 현실을 반영하듯 '과학기술원 설립'이나 '울산과기대의 종합대학화'보다는 현실적인 '국공립종합대학교 신설'에 더 많은 지지를 보냈다.
울산시민연대 권필상 사무처장은 "집계 결과 시민들은 여러 지역 의제들 중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및 격차 해소, 국공립 종합병원 설립, 친환경 미래 산업(신재생에너지 연구단지, 수소전지산업, 생태산단 등) 육성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물론 이날 캠페인 결과가 전체 울산시민의 의견을 반영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거리에서 만난 평범한 시민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단체들과 시민이 참여하는 요구안이 만나 좀 더 풍부한 의제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집단지성을 모으는 과정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시민들이 제안하는 의제는 지속적인 이슈화를 통해 후보들이 대선 공약화 하도록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 9개 단체는 '어린이책시민연대 울산지회, 울산교육연구소, 울산시민연대, 울산여성의 전화, 울산인권운동연대, 울산환경운동연합, 참교육학부모회 울산지부, 청소년교육문화공동체 함께, 품&페다고지' 등이다.
덧붙이는 글 | 박석철 기자는 2012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대선특별취재팀입니다.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