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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광주 유세를 위해 점퍼를 입으며 "전투복으로 갈아 입어야 한다"고 말한 뒤 웃고 있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광주 유세를 위해 점퍼를 입으며 "전투복으로 갈아 입어야 한다"고 말한 뒤 웃고 있다.
ⓒ 이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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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사퇴했던 강기정(3선, 광주 북갑) 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안철수 전 후보는 문재인 후보 캠프와 상대적으로 독자성을 갖는 활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의 주장은 민주당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 추대론'과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1일 문재인 후보 지원 유세차 광주에 온 강 의원은 현재 판세를 "문 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그 원인은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통큰 단일화·감동적인 단일화를 이루지 못해 지지층 확산이 크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강 의원은 "선거 초반 새누리당의 '박정희 대 실패한 노무현 정권' 구도에 말려든 것도 지지율에서 밀린 한 요인이었다"고 지적하며 "'국민에 의한 정권교체냐, 새누리당의 정권연장이냐'로 선거구도를 바로 잡아내 대척점이 선명해지면서 정권교체를 열망했던 60%의 국민이 다시 결집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의 지지율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권교체 이루기 위해선 민주당 끊임없이 혁신해야"

하지만 강 의원은 "그 60%의 정권교체 희망이 현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그 첫 번째 조치는 아직 현재 진행형인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을 정권교체로 완성시켜야 한다는 것"이라며 "새정치 공동선언과 같은 경제, 남북관계 공동선언에 대한 공동선언을 만들어가고, 민주당은 이를 실천적으로 보장하며, 안철수 전 후보는 실천의 과정에 협력하여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이 단일화의 완성"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단일화의 완결은 후보가 한 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정권을 교체할 때"라며 "정권교체가 안 이뤄지면 단일화를 지지했던 국민들은 단일화 실패자가 되고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그 책임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강 의원은 "안철수 전 후보는 문재인 후보 선거 캠프와 상대적 독자성을 갖는 '범국민 새정치위원회'와 같은 활동을 통해 '새정치 상'을 보여줘야 한다"며 "입당하라는 것이 아닌 만큼 후보단일화의 원래 취지이자 목표였던 새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서 지금은 함께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두 번째 조치로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등 진보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분들의 공약인 비정규직 문제와 노동문제를 진실하게 이해하고 이를 실천할 민주당의 의지와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매우 조심스럽지만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께서도 심상정 후보처럼 정권교체를 위해 조건 없는 협력을 해주실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권교체를 위한 마지막 조치로 강 의원은 "민주당의 끊임없는 혁신"을 들었다. 그는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당은 문재인 후보의 측근인 친노 9명을 후퇴시키고, 지도부가 모두 사퇴했으며, 오늘은 의원 세비 30% 삭감을 의결하는 등 내부혁신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부족한 3%를 채우기 위해서 민주당은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강제했다.

새누리당이 호남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장담하는 가운데 강 의원은 "한화갑, 한광옥 같은 흘러간 인물을 앞세워 득표 전략을 세운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고 결국 정권교체 흐름에 견디지 못하고 깨질 꿈에 불과하다"며 "'호남 총리론'은 지난 5년 동안의 호남을 홀대했다는 반증"이라고 일축했다.

강 의원은 안철수 전 후보를 지지했던 이들에게 "안철수 전 후보가 하려고 했던 것은 새정치실현과 정권교체였고, 많은 이들이 안 전 후보를 지지했던 이유는 '박근혜 대세론'을 꺾고 새정치를 열망했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전 후보가 인정한 야권단일후보인 만큼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도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태그:#강기정, #안철수, #문재인, #광주,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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