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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홍이식 화순군수.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홍이식 화순군수. ⓒ 화순군
공무원을 무릎 꿇고 손들게 해 물의를 빚었던 홍이식 전남 화순군수에게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석우)는 4일 홍이식 화순군수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홍 군수가 지난해 4월 27일 치러진 화순군수 재선거 과정에서 한 건설 자재업자로부터 수천만 원대의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또 홍 군수가 당선된 이후에도 이 업자로부터 해외 경비 명목 등으로 불법 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 돈 역시 대가성이 있는 뇌물로 보고 있다.

검찰 수사는 이 건설 자재업자가 "선거를 전후로 홍 군수에게 거액을 제공했으나 돌려주지 않고 있다"며 진정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홍 군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6일 광주지법에서 열린다.

검찰의 사전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홍 군수는 "한 업자가 선거 때 지출한 수천만 원의 돈을 반환하라는 황당한 내용 증명서를 보내고 자신이 만든 인터넷 신문을 통해 모함했다"고 주장하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혐의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홍 군수는 지난달 17일 열린 공무원 한마음체육대회에서 "참석자 다수가 자리를 떴다"는 이유로 공무원 5명에게 무릎을 꿇고 손을 들게 해 물의를 빚었다. 사회적 비난이 거세지자 홍 군수는 "군민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공무원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언행에 각별히 신경을 쓰겠다"고 공식사과했다.

하지만 홍 군수는 공무원에게 모욕감을 준 행태를 "군수가 아닌 동료로서 화합하는 분위기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했던 재미난 퍼포먼스였는데 왜곡되었다"고 핑계를 대 "진정성이 없는 거짓사과"라며 다시 여론의 질타를 맞았다.

또 홍 군수는 지난 11월 20일 오후 10시 무렵 여성계장을 커피숍으로 불러내 결재를 해 주위의 오해를 샀다. 홍 군수는 이른바 '커피숍 결재'에 대해서 "모 계장이 긴급하게 보고 드릴 사항이 있다고 해서 제가 있는 커피숍에서 만나 업무적인 이야기를 했을 뿐"이라며 "늦은 시간 커피숍에서 만난 사실만으로 오해의 소지를 제공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홍이식#화순군#공무원#커피숍#얼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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