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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있었던 안철수 전 예비후보의 '해단식 발언'이 유권자의 표심에 영향을 미쳤을까? D-15.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여전히 오차범위 내 팽팽한 시소게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전 후보가 오랜만에 공개석상에 나타났지만 유권자의 표심에는 큰 변화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에 의뢰해 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다자대결 후보 지지도("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에서 박근혜 후보가 49.1% 문재인 후보가 45.8%로 나타났다.

두 후보 사이의 격차는 오차범위(±2.5%p) 내인 3.3%p로, 전날 조사결과(3일에는 4.4%p 차이)와 비교할 때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박 후보의 경합 우세 흐름이다. 박 후보는 49.7% → 49.1%로 0.6%p 소폭 하락했고, 문 후보는 45.3% → 45.8%로 0.5%p 소폭 상승했다(무응답 3.7% → 3.2%).

두 후보의 뒤를 이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0.7%, 박종선 무소속 0.4%, 김소연 무소속 후보와 강지원 무소속 후보 각각 0.3%, 김순자 무소속 후보 0.2%를 기록했다.

전날 조사에서 오차범위를 벗어났던 여성층 유권자의 박근혜 후보 지지 우세가 4일 조사에서는 다시 오차범위 안으로 나타났다. 여성층의 지지도는 박 후보 49.3% 문 후보 46.0%였다. 남성층 지지도 역시 박 후보 48.9% 문 후보 45.6%로 박 후보가 앞섰지만 오차범위에 있었다.

연령대별로는 여전히 40대 이하에는 문 후보가, 50대 이상에서는 박 후보가 강세를 이어갔다.

박-문 두 후보를 상정한 당선자 선호도 조사("두 후보 중에서 다음 대통령으로 누가 당선되는 것이 더 좋을 것으로 성각하십니까?")에서는 박근혜 후보 50.3% 문재인 후보 45.7%로, 여전히 박 후보가 오차범위 안인 4.6%p 차이로 앞섰다(무응답 4.0%).

전극투표층에서는 격차 더 벌어져

문재인 후보 지지층보다 박근혜 후보 지지층이 좀 더 결집력이 강한 분위기다.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적극투표층(1253명)만 보면, 다자 후보 지지도에서 박 후보가 50.5% 문 후보가 46.8%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차이는 오차범위 내인 3.7%p이지만, 전체 지지도 차이(3.3%p)보다 소폭 벌어졌다. 이는 박 후보 지지층의 86.0%, 문 후보 지지층의 85.3%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해, 미세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양자 당선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이런 흐름이 나타난다. 적극투표층의 선호도는 박 후보 51.8% 문 후보 46.0%를 기록했다. 두 후보간 차이 5.8%p는 전체 선호도 차이(4.6%p)보다 클 뿐 아니라 오차범위를 벗어난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83.5%, "투표를 못할 것 같다"는 응답은 6.8%, "그때 가봐야 알 것 같다"는 응답은 9.7%를 기록했다.


대선 집권정당 선호도 조사("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어느 정당이 집권하는 것이 더 좋을 것으로 생각하십니까?")에서는 '정권교체' 응답과 '새누리당 재집권' 응답이 모두 46.5%로 같게 나타났다(무응답 7.0%). 리서치뷰 조사에서 두 응답이 같게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조사와 비교할 때 새누리당 재집권 지지도는 0.1%p 상승했고, 정권교체 지지도는 1.2%p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3.5%, 민주당 38.7%, 통합진보당 2.1%, 진보정의당 1.3% 수이었고, 무응답은 14.3%였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전반적 추세로 볼 때 지지도가 고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첫 TV 토론회와 안철수 후보의 이후 행보 등이 고착화된 국면에 일정한 변화를 주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4일 오전 9시 34분부터 낮 12시 4분까지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010 국번 1384명, 011~019 국번 116명)을 대상으로 ARS/RDD(Random Digit Dialing) 휴대전화를 통해 이뤄졌다.

<오마이뉴스>-리서치뷰 조사는 국내 조사 중 유일하게 제19대 총선 투표자수 비례를 적용해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했다. 표본을 유권자수 비례가 아닌 총선 투표자수 비례로 추출할 경우 우리나라처럼 세대별 투표율 차이가 큰 경우에 투표율이 적은 층의 과대 반영을 막을 수 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9.8%다.

<오마이뉴스>는 대선일을 지난 3일부터 매일 최소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당일 저녁 보도하고 있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대선 정국에 시시각각 변하는 표심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그:#여론조사, #리서치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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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정신차리고 보니 기자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쯤 세상이 좀 수월해질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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