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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관위 주최로 열린 여야 대선후보 첫 TV토론에 앞서 캠프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관위 주최로 열린 여야 대선후보 첫 TV토론에 앞서 캠프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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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4일 열린 대선 후보 TV토론회 진행방식에 대해서 강력한 불만을 제기하며 사실상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쳐내기'에 나섰다.

박선규 새누리당 대변인은 5일 오전 브리핑에서 "어제 토론회는 국민 모두가 지켜봤듯이 자신의 신분과 역할을 잊은 한 후보에 의해서 난장판이 된 토론회였다"고 평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상대에 대한 존중과 국민에 대한 예의가 실종된 부끄러운 토론자리였다"면서 "상대방을 흠집내기 위한 적의만이 가득했다"고 지적했다. 토론회에서 특히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 날선 공격을 가했던 이정희 후보에 대한 비판이었다.

이 후보는 전날(4일) 열린 TV토론에서 "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면서 "친일과 독재의 후예인 박 후보와 새누리당이 한미 FTA를 날치기 통과해서 경제주권을 팔아먹었다"고 주장해 관심을 받았다. 그는 박 후보에게 "유신독재의 퍼스트레이디"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토론회 사회를 맡았던 신동호 MBC 아나운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후보의 무차별 공세를 제지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그는 "유감스럽게 진행자도 그런 무리한 분위기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면서 "다음 토론은 이렇게 가서도 안 되고 갈 수도 없다"고 강조하며 선관위에 '특단의 대책'을 재차 요구했다.

남은 두 번의 TV토론회에서 이 후보 참가에 대한 선관위 차원의 조치를 우회적으로 촉구한 셈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대책'을 요구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조해진 새누리당 대변인 역시 비슷한 내용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해서는 별다른 공세를 취하지 않았던 것을 문제삼았다. 조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와 이정희 후보가 역할을 분담해서 짜고 나온 것 아닌가 하는 지적까지 있을 정도"라면서 "이 후보의 저질 공격 뒤에 문 후보가 숨어있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수준 낮은 저질 발언이 난무하는 토론회에 대책이 없으면 남은 두 번의 토론에서도 국민들이 제대로 후보들을 검증할 방법이 없다"고 비판하면서도 "이정희 후보 토론 참가에 대해서는 달갑지 않지만 본인이 나오겠다고 하면 (우리로서는) 막을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태그:#박근혜, #이정희, #토론회, #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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