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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관위 주최로 열린 여야 대선후보 첫 TV토론에서 답변 준비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관위 주최로 열린 여야 대선후보 첫 TV토론에서 답변 준비를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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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측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4일  TV토론에서 허위사실 유포를 통해 문 후보를 공격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문 후보 측 김현 선대위 대변인은 5일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민주당이 통합진보당과 지난 4·11 총선 당시 연대할 때 한미동맹을 폐지하고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데 합의했다'는 박근혜 후보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이를 전국에 생중계되는 TV토론에서 말했다는 게 납득이 안 된다"고 비난했다.

박 후보는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두 당 연대가 한미동맹을 폐지한다든지, 주한미군 철수한다든지, 이런 것들을 합의했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지난 3월 10일 이용섭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노항래 진보당 정책위의장이 서명한 범야권 공동정책 합의문에는 박 후보 주장처럼 '한미동맹 폐지', '주한미군 철수'가 포함되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박 후보가 실무진에게 잘못된 보고를 받았거나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박 후보와 새누리당은 이와 관련해 해명하고 민주당과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홍익표 의원과 박용진 선대위 대변인도 박 후보의 이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하며 다음 TV토론 전까지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후보까지 나서서 허위사실을 공중파에서 이야기한 뒤 누가 그랬냐는 듯 시치미 떼는 게 국민 대통합의 정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선관위 "새누리당, '사랑의 열매 안 달기로 합의했다'며 잘못된 사실 알려줘"

한편, 문 후보 측 박영선 상임선대본부장은 대통령 후보 TV토론 당시 있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박 후보 측을 비판했다.

박 본부장은 TV토론이 끝난 직후 자신의 트위터(@Park_Youngsun)을 통해 "문 후보가 사랑의 열매 배지를 달고 왔는데, 사랑의 열매 배지를 준비하지 못한 박 후보 측이 선관위에 문 후보의 배지를 떼어 달라고 요구했다"며 "선관위는 후보 간 합의사항이라며 문 후보에게 사랑의 열매 배지를 떼어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우상호 공보단장도 5일 브리핑을 통해 "'세 후보가 배지를 달아야 한다'는 선관위 지적 때문에 문 후보가 양복 상의에 달았던 사랑의 열매 배지를 제거했다"며 "세 후보가 배지를 다 달아야 한다는 법과 규정은 어디에도 없다", 왜 (선관위가) 우리 후보에게 사사건건 제제를 가하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선관위 측은 단순한 해프닝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고 해명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방송 시작 직전 새누리당 측에서 '서로가 합의해서 배지를 안 달기로 했는데 문 후보는 왜 달았냐'고 항의해 문 후보에게 바로 새누리당 측 요구를 전달했다"며 "나중에 확인해보니 새누리당 측에서 잘못된 사실을 전달했다는 걸 알게 됐다, 당시는 경황이 없어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문 후보는 즉각 참모를 불러 배지를 제거했는데 박영선 본부장이 거세게 항의를 해왔다"며 "이후 문제가 될까봐 세 후보가 있는 자리에서 배지 부착 여부를 다시 물었더니 다들 안 달겠다고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태그:#문재인,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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