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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식당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가진 회동에서 '전폭적인 지원'과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약속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식당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가진 회동에서 '전폭적인 지원'과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약속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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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 한 번 해주세요."

오랜 기다림 끝에 성사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만남에 '포옹' 요청이 이어졌다. 문 후보가 살짝 팔을 들어 안 전 후보에게 다가가자 안 전 후보는 못내 어색한 듯 저어했다. 결국, 한쪽 손을 잡고 다른 쪽 손으로 허리에 두르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6일 오후, 이 장면을 여의도동 당사에서 지켜보던 민주당 당직자들은 한바탕 웃음을 터트렸다. 오랜만에 걱정 없이 쏟아낸 웃음이었다.

하루 전, 목전까지 온 듯했던 안 전 후보의 지원이 무산되자 민주당 내에서도 위기감이 감돌았다. '설마 안 돕겠어'라는 예측 속에서도 '정말 안철수 전 후보가 돕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는 걱정도 섞였다.

선거 중반에 돌입했음에도 지지율은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의 격차는 조금씩 커졌다. 민주당에게는 지지율을 역전할 '한 방'이 간절했던 상황. 이에 민주당은 안 전 후보의 지원 결심을 "지지율을 역전할 계기"라며 크게 반겼다.

민주당, "지지부진했던 판세 확실히 뒤엎을 계기" 반겨

김부겸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후보의 지원은 판세를 뒤엎을 만큼의 효과를 낼 것"이라며 "지지부진한 채로 판세가 굳어지나 걱정했는데 문 후보가 확실히 치고 갈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효과로 인해, 지지율의 확실한 변동이 있을 시기에 대해 그는 "이번 주말이 지나고 나면 확연하게 판세 변화가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층이 60%나 된다, 이들에게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을 주게 된 것이 시너지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인영 공동선대본부장 역시 안 전 후보의 지원이 '정권교체 열망층'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에서 뜻을 함께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세력이 하나로 힘을 결집했다는 점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분들의 대의를 분명히 세워줄 것"이라며 "안 전 후보를 지지했다가 부동층으로 돌아선 이들의 유입 효과도 분명 있겠지만, 이보다 '정권교체 열망층'에 확신을 키워준다는 점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안 전 후보의 지원이 지지율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단일화의 결말이 완성되지 않아 유보적이었던 지지층이 적게는 2.5%p, 많게는 4%p까지 이동할 수 있다"며 "그러면 판세는 박빙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주당은 안 전 후보가 7일 예정된 부산지역 유세에 함께함으로써 지지율 반등의 효과를 더욱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문 후보와 민주당은 부산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부산·경남 지역 공약과 관련 법안을 당론으로 의결해 부산 민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우 공보단장은 "내일 의총과 더불어 문 후보의 집중유세, 그리고 안 후보의 참석이 가세된다면 내일은 그야말로 부산·경남의 날이라 할 수 있겠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우 공보단장은 "분명한 것은 반전의 계기를 만드는 것이지 이것으로 승리가 완전히 담보되는 것은 아니"라며 "승부는 이제부터 원점이다, 정책을 훨씬 정교하게 가다듬고 박근혜 후보와의 차별화를 본격적으로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문재인, #안철수,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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