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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으로 부터 6억여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김광준부장검사가 11월 13일 오후 특임검사팀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피의자신분으로 출두하고 있다.
 유진그룹으로 부터 6억여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김광준부장검사가 11월 13일 오후 특임검사팀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피의자신분으로 출두하고 있다.
ⓒ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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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창 특임검사팀 수사 결과, 김광준 서울고검 부장검사가 직무와 관련해 받은 금품과 향응의 규모는 10억367만 원에 달했다. 김 부장검사는 이 돈의 70~80%를 주식투자에 썼으며, 주로 유진그룹 관련 주식이었다고 특임검사팀은 밝혔다.

부인의 병원비가 필요했다는 김 부장검사측의 해명에 대해 김수창 특임검사는 "일단 돈이 현금화되면 사용처를 밝히는 게 힘들지만, 적어도 이 돈이 병원비로 직접 가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창 특임검사는 7일 오전 4주간의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김 검사를 특가법상 뇌물, 알선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한다고 밝혔다. 공소가 제기된 금품과 향응의 규모는 ▲ 2008년 5월~2010년 1월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과 동생인 유순태 부회장으로부터 총 5억9300만 원 ▲ 2008년 5월~10월 조희팔씨가 운영하는 불법다단계 사기업체의 부사장 강아무개씨로부터 총 2억7000만 원 ▲ 2009년 11월~2011년 4월 사건관계인 김아무개씨로부터 총 8000만 원 ▲ 2005년 6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사건관계 업체 대표 이아무개 대표로부터 5400만 원 ▲ 2008년 12월 통신회사로부터 홍콩, 마카오, 심천 등 여행 향응(667만 원)이다.

이밖에도 특임검사팀은 건설회사 최아무개 대표로부터 약 1억 원, ◯◯유업 박아무개 대표로부터 2000~3000만 원, 부동산업자 김아무개씨로부터 3000만 원 등을 받은 혐의를 잡고 직무관련성 여부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혀, 향후 김 검사가 받은 금품 및 향응의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특임검사팀은 김 검사가 돈을 받는 데 사용한 차명계좌의 수가 최소 6개라며, 범죄수익은닉법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특임검사팀은 김 검사의 아파트 및 승용차 등 재산에 대해 기소 전에 추징보전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특임검사팀은 김 검사에게 금품 및 향응을 제공한 유진그룹 회장과 부회장 등 5명에 대해서도 기소(불구속기소 또는 구약식 기소)했으며, 중국에 도피중인 불법다단계 사기업체 강아무개 부사장은 기소를 중지했다.

또 특임검사팀은 김 검사의 권유로 증권계좌를 개설해 김 검사에게 넘겨주고 주식투자를 일임한 검사 3명에 대해서는 형사처벌은 어렵지만 검사로서 처신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감찰을 의뢰했다.

김수창 특임검사는 "김 검사의 주식투자는 2000년 경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전체적으로는 약간 손해를 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태그:#김광진, #김수창, #특임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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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정신차리고 보니 기자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쯤 세상이 좀 수월해질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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