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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1일 오후 1시 30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재외국민투표소.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재외국민투표소.
ⓒ 김명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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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인사회 안팎에서 당초 60%를 갓 넘길 것으로 예상한 재외국민 대선 투표율이 11일 오전 7시 현재 잠정집계 결과, 69.7%를 기록하며 재외국민들의 본국 대선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여줬다.

이 같은 결과는 초접전으로 가고 있는 대선 판세에 큰 변수로 등장하게 됐음을 의미하며, 본국의 투표율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여지도 있어 그 여파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앙선관위)가 이날 오전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18대 대선에 등록한 재외국민유권자 22만2389명(전체 유권자의10%)가운데 15만 495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시차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워싱턴주, 하와이 등지의 투표가 마감되고 나면 최종 투표율이 70%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투표율 70%'는 지난 4.11 총선 당시 재외국민 투표율(45.7%)를 훨씬 넘어선 수치이다.

투표율은 주말을 거치며 급상승 했다. 애틀랜타 재외투표소의 경우, 평일 200~300명이 투표했으나, 주말인 8일과 9일에는 평균 500명이 넘게 투표에 참여했다.  

이번 재외국민 투표에 등록한 유권자는 전체 재외 선거권자 223만3695명의 약 10%인 22만2389명으로, 411 총선 유권자보다 80% 정도가 늘어났다.

대륙별로 보면 아주 지역의 60%를 제외한 미주 지역 68.5%, 구주 지역 77.2%, 중동 67.9%, 아프리카 70.8% 등이 70%에 육박하거나 초과하는 투표 참여 열기를 보였다.

대륙별 등록 선거인수는 아주(11만2992명), 미주(7만3528명), 구주(2만3134명), 중동(8335명), 아프리카(3400명) 순이다. 공관별로는 주일 대사관(8253명)이 가장 많은 선거인수를, 주크로아티아 대사관(19명)이 가장 적은 선거인수를 보이고 있다.

한인 거주 지역이 넓게 퍼져 있고 대다수 지역에 대중교통편이 없어 투표율이 60%를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은 67%(3만4670명)에 이르는 투표율을 보이며 높은 투표 열기를 실감케 했다.

애틀랜타 재외투표소 파견 김동원 선거관은 "당초 본국 선관위에서도 재외국민 투표율이 70%는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다"면서 "등록 절차가 다소 복잡하고 어려운 데도 불구하고 등록한 교민들은 일단 적극 투표 의사층으로 판단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외국민들이 권익신장을 염두에 둔다면 투표에 적극 참여하는 길밖에 없다"면서 "재외국민들이 수십년 만에 부활한 선거권의 의미를 가벼이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재외국민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결론이 나자 현지 한인사회에서는 야권이 다소 유리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지난 4.11 총선 재외국민 투표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가 49.4%를 얻은 데 반해, 새누리당은 그보다 9.3%가 뒤진 40.1%를 얻는 데 그친 것이 이같은 판단의 우선적 근거다. 본국 사정에 밝고 역동적인 지상사 요원들과 유학생층이 두터운 것도 야권의 유리를 점치는 이유다.

덧붙이는 글 | 코리아위클리에도 올려졌습니다.



태그:#재외국민, #18대 대선, #투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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