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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 11일 오후 10시 29분]
박근혜 "다음 정권은 '민생 정부'라고 불릴 것"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합동유세에서 유권자와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보이며 인사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합동유세에서 유권자와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보이며 인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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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합동유세에서 청년유세지원단 '빨간운동화' 단원과 지지자들이 박 후보의 연설을 경청하며 환호하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합동유세에서 청년유세지원단 '빨간운동화' 단원과 지지자들이 박 후보의 연설을 경청하며 환호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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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1일 저녁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앞 광장을 찾아 '야간유세'를 이어갔다. 오전까지 제주도에서 유세를 가진 후 오후 귀경해 영등포로 가는 '강행군'이었다.

이날 유세가 열린 타임스퀘어 앞 광장은 서울 서부권의 거점 지역으로 박 후보와는 인연이 깊은 장소다. 그는 지난 7월에 이곳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각계각층의, 연령대와 관계없이 많은 국민이 다니고 또 모일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는 이유였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사정이 조금 달랐다. 광장에는 박 후보의 방문 예정시간보다 1시간 이른 오후 5시 30분부터 두꺼운 패딩 점퍼를 입은 인파들이 모여들었지만 추운 날씨탓인지 시간이 지나도 수는 크게 늘지 않았다. 연령층도 대부분 50~60대 이상의 노령층이었다.

저녁 7시 5분 경 박 후보가 이곳을 찾았을 때는 약 600명의 인파가 군집했다. 마이크를 잡은 박 후보는 중산층 복원과 민생을 각별히 강조했다. 그는 "무너진 중산층을 복원해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면서 "정권교체를 넘는 '시대 교체'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명박근혜'라는 야당의 비판을 의식한 듯 이명박 정부와도 다시 한 번 선을 그었다. 그는 "저는 지난 정부 실패를 결코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며 "다음 정권은 '민생 정부'라고 불릴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신당 창당 방침을 공언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공격도 잊지 않았다. 박 후보는 "문재인 후보는 대선에서 승리하면 민주통합당을 '깨고' 신당 창당한다고 한다"면서 "정권 잡고나면 민생 챙기려는 생각은 않고 과거 노무현 정부때와 똑같이 하겠다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합동유세에서 연설을 마친뒤, 지난 강원도 유세 일정 중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진 김우동 홍보팀장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합동유세에서 연설을 마친뒤, 지난 강원도 유세 일정 중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진 김우동 홍보팀장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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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원래 연설을 마치고 현장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눌 예정이었다. 그러나 강원 지역 유세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중태에 빠졌던 김우동 새누리당 홍보팀장이 이날 오후 사망했음을 알리고 지지자들과의 스킨십 없이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이날 박 후보 연설에 앞서 지지연설에 나선 새누리당 인사들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갔다.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은 문 후보가 몸담았던 참여정부의 정책을 '국민 편가르기'로 규정하면서 "국민 편가르기는 학교폭력, 성폭력보다 더 나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은 문 후보의 반값등록금 정책을 꼬집었다. 그는 "반값등록금 정책이 필요하게 된 이유는 (참여정부의) 김진표 교육 부총리가 등록금 자율화하겠다고 해서 등록금을 두배로 올려놓았기 때문"이라면서 "이걸 반으로 깎겠다는 건데 장난하는 거냐"고 일갈했다.

한편 최근 박 후보의 유세에 자주 등장하는 소형 태극기는 이날도 모습을 드러냈다. 태극기는 문 후보와 안철수 전 대선 후보의 유세장에는 등장하지 않는 '희귀 도구'다. 현장에는 소수의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해와 현장에서 나눠주는 태극기 외에 '미니 태극기'를 4개에 천원씩 받고 파는 상인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합동유세에서 유권자와 지지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자, 최홍만 이종격투기 선수가 박 후보의 연설을 경청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합동유세에서 유권자와 지지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자, 최홍만 이종격투기 선수가 박 후보의 연설을 경청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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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합동유세에서 지지자들이 박 후보의 연설을 경청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합동유세에서 지지자들이 박 후보의 연설을 경청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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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합동유세에서 청년유세지원단 '빨간운동화' 단원들이 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로고송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합동유세에서 청년유세지원단 '빨간운동화' 단원들이 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로고송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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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11일 오후 2시 32분]
박근혜 "제주공항, 복합미항 책임지고 추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1호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박근혜, 제주 지지 호소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1호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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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제주도에서 유세를 펼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제주도의 각종 숙원사업 해결을 약속하면서 한 표를 호소했다. 4·3사건 추모기념일 지정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귀포시 중앙로터리 농협 앞에서 제주도 유세를 시작했고, 이 현장에는 시민 2000여 명이 길가에 서서 박 후보의 유세연설을 지켜봤다. 노년층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가수 설운도씨와 탤런트 김혜영씨 등 연예인과 고향이 서귀포인 원희룡 전 의원이 유세지원에 나섰다.

박 후보는 제주공항 문제 해결을 약속했지만 신공항 건설인지, 기존 공항 확장인지는 분명히 하지는 않았다. 박 후보는 "오늘 제주공항에 내리면서 당장 공항 문제부터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다"며 "신공항을 짓든지 기존공항을 확장하든지 도민 여러분과 전문가 여러분의 뜻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해 내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이어 "제주 관광의 새 희망이 될 민군복합관광미항의 건설은 제가 책임지고 도민 여러분의 뜻에 따라 추진하겠다"며 "필요한 지원을 최대한 확대하고 민·군 커뮤니티 조성을 통해 상생의 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주 4·3사건은 도민뿐 아니라 전 국민의 가슴 아픈 역사"라고 평가한 박 후보는 "4·3사건에 대해 그동안 정부 차원의 많은 관심과 노력이 있었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 4·3 추모기념일 지정을 포함해 제주도민들의 아픔이 모두 해소될 때까지 계속 노력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액화 천연가스 공급망을 구축해 청저에너지를 공급해 에너지 비용이 절감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박 후보는 "제가 드린 약속은 100퍼센트 지켜지는 거 여러분 아시죠?"라고 거듭 실천을 다짐했다.

박 후보는 '참여정부의 부활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나갔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대선 승리 뒤 신당 창당' 계획에 대해 박 후보는 "정권 잡고 나서 국민들 민생부터 챙길 생각을 하지 않고 민주당을 깨고 열린우리당을 만들었듯이 참여정부와 똑같이 하겠다는 것"이라며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우리한테 그럴 시간이 있습니까, 야당한테는 국민들의 한숨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말이냐"고 비난했다.

박 후보는 또 "지난 참여정부는 30년만의 세계적인 대호황기였음에도 이념논쟁하고 권력투쟁하다가 민생을 파탄으로 내몰았다, 이명박 정부 역시 성장만 최우선하다가 국민의 삶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며 "지난 정부의 실패를 결코 반복하지 않겠다, 정권교체의 수준을 뒤어 넘는 시대교체로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태그:#박근혜, #제주, #유세, #신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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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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