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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효적인 골목상권 살리기 정책을 추진하겠다. 당과 협의해 대형마트 진입을 실질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홍준표 경남도지사 보선 후보 측).

"'정치권과 공동으로 노력하겠다'고 하셨는데 당대표 시절에도 못하던 걸 어떻게 하겠다는 얘긴지 진정성 있게 들리질 않는다."(권영길 경남도지사 보선 후보 측).

12·19 경상남도 지사 보궐선거에 나선 홍준표(새누리당)·권영길(무소속)·이병하(통합진보당) 후보측이 정책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특히 홍 후보 측이 골목상권을 살리겠다고 하자 권 후보 측은 '당대표 시절에도 못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홍준표 측 "전통시장, 골목상권 살리겠다"

새누리당 홍준표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
 새누리당 홍준표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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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후보 선거대책위는 10일부터 매일 주요 분야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홍 후보 측은 "유세와 민생탐방을 통해 현장에서 수렴한 의견을 정리해 홍 후보가 구상하는 경남의 미래를 분야별로 나눠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 첫 번째로 "서민경제 회복은 전통시장·골목상권 살리기부터"라고 외쳤다. 홍 후보 측은 10일 낸 자료를 통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살려내지 않고서는 서민경제 회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홍 후보 측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붕괴의 가장 큰 원인은 대형마트의 무분별한 시장 진입에 있고, 전통시장의 상대적 경쟁력 열세에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홍준표 후보는 실효적인 골목상권 살리기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과 협의해 대형마트 진입을 실질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며 "현재 국회 계류 중인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비롯해 사업조정제 강화·카드수수료 인하 등을 위해 지역정치권과 공동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홍 후보 측은 "전통시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설 지원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확충을 위한 재정지원을 확대할 것"과 "월 2일 이상을 '전통시장 장 보는 날'로 지정하고 상인 간담회를 정례화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일자리 정책과 관련해, 11일 홍준표 후보 측은 "우수 기업을 유치해 좋은 일자리의 파이를 키우고, 산업구조를 다변화해 일자리 선택의 폭을 늘리며, 산·학·관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현장중심 교육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과 아이가 행복한 안심경남 프로젝트'로 홍 후보 측은 "첫째, CCTV 통합관제센터 조기 구축을 통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경남을 만들 것"과 "U-City기반의 안전한 등하굣길과 폭력 없는 안심학교를 만들 것" "저소득층 아동의 방과 후 생활안전을 위해 지역아동센터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권영길 후보 측 "힘 있는 당 대표 시절에 뭐했나"

권영길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
 권영길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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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권영길 후보 측은 홍준표 후보 측의 골목상권 관련 정책에 대해 "밀린 숙제도 날치기 처리 되나요? 당과 협의해 대형마트 진입 규제? 힘 있는 대표시절 땐 뭘 하시다가 이제 와서..."라고 비판했다.

권 후보 측은 "새누리당이 유통법 개정안의 법사위 통과를 저지시켰다"며 "당 따로 후보 따로, 그래서 시중에서는 홍 후보를 '따로국밥 후보'라고 부른다, '정치권과 공동으로 노력하겠다'고 하셨는데 당 대표 시절에도 못하던 걸 어떻게 하겠다는 얘긴지 진정성 있게 들리질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중소상인들의 절박하고도 소박한 요구는 일단 대형마트의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제한을 관철해 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영길 후보 측은 "단체장이 사업 조정권을 가지고 있다면 도지사가 얼마든지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새누리당이 막고 있으니 쉽지가 않고, 박원순 서울시장처럼 재래시장·골목상권과 상생할 의사가 없는 대형마트에 대해 단체장이 가진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소방점검과 위생 점검을 수시로 실시하는 방식으로 길들이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태그:#홍준표, #권영길, #이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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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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