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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병하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는 13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를 위해 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이병하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는 13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를 위해 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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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3일 오전 11시 45분]
"진보적 정권교체와 경남의 진보도정 실현 위해 사퇴"

"진보적 정권교체와 경남의 진보도정 실현을 위해 경남도지사 후보직을 사퇴합니다."

통합진보당 이병하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가 사퇴했다. 이 후보는 13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후보는 회견문을 읽기 전 잠시 머뭇거리기도 했다.

이 후보는 "수십 년간 계속된 새누리당의 일당독점의 폐해가 다시 경남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으며, 도민의 의사와 요구는 무시당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의 역행을 묵과할 수 없다. 경남의 민주도정은 계속되어야 하고, 노동자·농민·영세상인 등 서민을 위한 진보도정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진보적 정권교체와 진보도정의 실현이라는 도민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야권의 힘을 모으려고 한다"며 "경남에서의 야권도지사의 당선이라는 불씨를 살리기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려고 한다. 저의 사퇴를 통해 경남 진보정치의 새로운 미래가 열리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이 후보는 "권영길 후보는 통합진보당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상처를 줬던 자신의 행보에 대해 사과하고, 통합진보당과 함께 손잡고 야권승리를 이루려는 의지를 밝혔다"며 "통합진보당과 저는 권영길 후보와 함께 경남의 진보도정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진보운동과 노동현장의 단결을 이루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12월 19일, 경남에서 새누리당의 일당독점을 끊는 선택을 부탁드린다. 민주도정을 되살리고 진보도정을 실현하는 선택을 해달라. 통합진보당은 언제나 노동자․농어민․중소상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더 낮고 어두운 곳에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병하 후보는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 "당 안에도 사실 혼란스럽다. 울고불고 하는 사람도 있고, 어려움이 많다"면서 "저는 공무원 출신인데, 오늘부터 부재자 투표에 들어가기 전에 결정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후 권영길 후보 진영과 지혜를 모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우리는 출발부터 야권단일화 원칙을 먼저 제시했다. 후보 등록 전에 단일화가 될 것이라 보았는데 되지 않았다"며 "선거 과정에서 많은 유권자를 만났는데, 싸우는 모습을 못 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다 싫다 했고 투표하러 가지 않겠다고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선거에 처음으로 나섰는데, 사실 준비도 부족했다. 도민들을 만나면서 가슴 아픈 곳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서민 정책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권영길 "통 큰 결단에 감사"... 홍준표 "탈 많은 단일화"

통합진보당 이병하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는 13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를 위해 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이병하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는 13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를 위해 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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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야권은 무소속 권영길 후보로 단일화했다. 앞서 권 후보는 민주통합당 공민배 전 예비후보와 단일화했다. 권 후보는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이 참여하는 선거대책본부를 꾸릴 예정이다.

이날 권영길 후보는 성명을 내고 "이병하 후보의 통큰 결단에 감사드린다. 명실상부한 야권단일후보로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권 후보는 "새누리당의 집권연장을 저지하고 진보적 도정 실현으로 경남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저의 진심을 받아주셔서 정말 고맙다"며 "이병하 후보의 결단으로 민주통합당, 진보정의당, 진보신당에 이어 통합진보당까지 망라하는 야권의 총결집을 이루었다. 이로써 경남의 진보개혁세력의 단결과 노동현장의 단결도 다시금 복원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아가 이 단일화의 완성으로 새누리당 홍준표후보를 따라잡을 수 있는 발판도 만들었다"며 "진보적 정권교체와 진보도정 실현을 위해 과감하게 자신을 던진 이병하 후보를 비롯한 모든 진보-개혁진영의 힘을 모아 반드시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를 꺾어 보이겠"고 밝혔다.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 측은 이날 "탈(頉)많은 무소속 단일화 탈놀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홍 후보측은 "투표일을 불과 6일 남겨놓고 정당의 후보가 무소속 후보로의 단일화를 선언하며 사퇴를 하다니"라며 "경남에서 또 다시 도민을 우롱하는 어처구니없는 무소속 가면놀이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두관 전 지사에 대해 언급한 홍 후보 측은 "무소속 탈로 얼굴 가리고 단일화 부채까지 들었으니 가면의 굿판에 340만 도민이 보일 리 있겠는가! 허공에 날아간 도민혈세 118억이 보일 리 있겠는가"라며 "세상을 다 속였다 싶겠지만 도민들 눈엔 거짓의 탈춤이 다 보이는 줄 어찌 모를까. 처음도 아닌 일을"이라고 밝혔다.

[1신 : 13일 오전 9시 13분]
이병하 통합진보당 후보 사퇴... "정권교체와 노동·진보진영 통합 위해"

통합진보당 이병하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는 13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를 위해 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이병하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는 13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를 위해 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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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병하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가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가 사퇴하면 경남지사 보선은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와 무소속 권영길 후보의 2자 구도가 된다.

최근 들어 이병하 후보 측과 권영길 후보 측은 단일화를 놓고 실무 접촉을 계속해 왔다. 단일화 방법 등에 있어 쉽게 합의하지 못한 상태인데, 이병하 후보가 전격 사퇴를 선언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지사 보궐선거 부재자 투표는 13~14일 사이 이루어지는데, 이병하·권영길 후보 진영은 부재자 투표 이전에 단일화 해야 한다고 보고 논의를 계속해 왔던 것이다. 경남지역 부재자 투표 유권자는 8만7085명(남 6만3304명, 여 2만3781명)이다.

13일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정권 교체와 진보통합에 대한 노동·진보진영의 요구를 받아들여 후보가 결단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중앙당 비대위원회의에 보고하고, 13일 오전에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권영길 후보는 지난 8일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당원과 지지자들한테 사과한다는 내용의 글을 내기도 했는데, 이것이 하나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권 후보는 지난 9월 11일 통합진보당을 탈당했고, 진보정의당 등 다른 정당에 가입하지 않은 채 무소속으로 있었다.

권영길 후보는 사과문에서 "평생 소원은 진보정당이 성장해서 집권의 길을 찾아가는 것이었다"며 "지난 분열과 분쟁의 과정에서 저의 행보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이 있다면, 특히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당원들과 지지자 여러분의 상처에 대해 미안함 마음 그지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권영길 후보는 후보등록 직전 민주통합당 공민배 전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했다. 공 전 예비후보가 후보사퇴를 하면서 권 후보의 손을 들어주었던 것이다.

이병하 후보는 진주시청·경남도청 공무원으로 있다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활동으로 해직되었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거쳐 현재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으로 있다.


태그:#홍준표, #이병하, #권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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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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