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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2시 복지재단(대림빌딩, 대전 중구) 9층 강당에서 열린 대전광역시사회복지사협회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주최 '18대 대선 복지공약 평가토론회'
 14일 오후 2시 복지재단(대림빌딩, 대전 중구) 9층 강당에서 열린 대전광역시사회복지사협회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주최 '18대 대선 복지공약 평가토론회'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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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 후보들의 복지공약 중 어느 후보 공약이 복지국가를 향해 근접해 있을까? 또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재정확보 방안은 어느 후보안이 더 실현가능할까?

대전광역시사회복지사협회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14일 오후 2시 복지재단(대림빌딩, 대전 중구) 9층 강당에서 '18대 대선 복지공약 평가토론회'를 가졌다.

장수찬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당초 각 후보자 캠프로부터 복지공약에 대한 설명을 듣고 패널들의 토론을 통해 평가하는 방식으로 계획했다. 하지만 통합민주당 문재인 캠프에서 이태수 교수(꽃동네대학교 사회복지학과)만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모든 후보 캠프에 참석을 요청했으나 문 후보 캠프 외에 나머지 캠프에서는 일정상 이유로 참석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토론자들은 전체적으로 다른 때에 비해 복지공약이 보다 진전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실제 평가는 7명의 대선 후보 중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공약에 대해서만 집중 논의했다. 두 후보 중 보다 후한 점수를 받은 쪽은 문 후보 공약이었다.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연대 사무처장은 "전체적으로 볼 때 의료보험을 포함한 의료정책, 보육, 국민연금제도개선 등 대부분 분야에서 문 후보의 공약이 박 후보의 공약보다 구체적이고 혁신적"이라고 평했다.

일례로 복지 분야 투자규모 및 재원조달 방법과 관련 박 후보는 임기동안(5년간) 135조, 연간 27조를 투자하는 반면 문 후보는 200조원을 투입(매년 40조)하는 것으로 돼 있다는 것이다. 금 처장은 "재원 확보방안과 관련해서도 박 후보는 재정절감과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해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문 후보는 박 후보가 제시한 방법 외에 소득세 및 법인세율 인상 등을 통해 방식을 추가해 구체적"이라고 말했다.

김구 대덕대 사회복지학과교수는 박 후보와 문 후보간 복지공약의 차이점으로 주로 취약계층 보호와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비교 평가했다. 김 교수는 "두 후보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의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박 후보에 비해 문 후보가 부양의무자 범위와 부양능력 기준을 대폭 완화하는 안을 제시했다"고 평했다.

건강보험의 보장성과 관련해서도 "박 후보는4대 중증질환 진료비를 국가가 전액 부담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문 후보의 경우 연간 본인부담 의료비 100만원 상한제를 제시, 보다 보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일자리 창출방식과 관련해서는 두 후보 모두에게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직접고용방식이 아닌 민간위탁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두 후보 진영이 복지전달체계에 대한 깊은 고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무식 건양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전체적으로 민주당의 복지정책과 보건의료 분야가 교과서적이고 체계있게 잘 짜여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두 당 모두 복지를 위한 국민부담을 어디까지 할 것인지, 사업 우선순위를 무엇부터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희 해피존 원장은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회복지사들도 복지향상을 위한 증세에 찬성하고 있다"며 "다만 세금을 많이 낸 만큼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실질적 정책효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토론회는 대선 복지공약을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평가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으나 문 후보 캠프 외에 나머지 후보 진영에서 모두 불참한데다 패널들의 공약 평가 또한 두 후보(박 후보와 문 후보)에만 국한해 아쉬움을 남겼다.


태그:#18대선, #복지공약, #평가토론회, #박근혜,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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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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