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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자료사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자료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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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는 그야말로 확 달라졌다고 느끼고 있다."

1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의 말이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서울 영등포 민주통합당사에서 한 서민주거 안정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공식선거운동 초반과 최근의 현장 분위기가 어떻게 달라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밝은 표정의 문재인 후보는 "어제(15일) 서울 광화문뿐만 아니라 지방에 가도 그동안 정치와 선거에 대해 상대적으로 무관심하고 외면해왔던 젊은 층들이 대거 자발적으로 (유세에) 참여하고 있다는 게 고무적으로 느껴진다"고 밝혔다.

"마지막까지 정책 선거... 새누리당의 네거티브는 초조감 탓"

문재인 후보의 이러한 자신감은 최근 뜨거운 유세 분위기와 오름세를 타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광화문 대첩'이라 이름이 붙은 15일 오후 문 후보의 서울 광화문광장 유세에는 10만 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1만5000명)의 시민·지지자들이 몰렸다. 이번 대선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인 유세로 기록됐다. 또한 안철수 전 무소속 대통령 예비후보가 깜작 등장해, 분위기는 더욱 뜨거웠다. 광장은 "우리가 이겼다"는 함성으로 가득했다.

14일 부산·울산·경남 등 'PK지역 유세'에서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그는 울산 유세에서 "며칠 동안 분위기가 무섭게 바뀌는 걸 다 느끼실 거다, 가는 곳마다 이미 역전됐다고 하신다"며 "그제까지 조사된 여론조사 결과가 오늘 아침에 보도됐는데, 내가 이기는 결과가 나왔다"고 했었다.

문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네거티브 선거전을 지양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내일(17일)도 정책을 발표하고 싶다, 정책을 발표할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 마지막까지 정책 선거를 하겠다"며 "새누리당은 마지막까지 네거티브 선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데, 뒤지고 있다는 초조감의 발로가 아닌가 생각한다, 국민들이 결코 네거티브 선거전에 대해 용납하지 않으리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저출산·고령화 대책, 범죄예방과 사회 안전 대책, 과학기술 발전 방안 등을 주제로 한 마지막 3차 TV토론에 참석한다. 그는 지난 1~2차 토론 때 존재감이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 "TV토론에서 존재감이 중요한 것 같지 않다"면서도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제 욕심껏 할 수 있으면 만족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제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부족한 부분도 있고, 토론 방식 자체가 그냥 묻고 답하면 끝나는 방식인데, 적어도 3분씩 주고받는 자유토론이 되면 그나마 차별성을 부각 시킬 수 있을텐데, 그런 기회가 너무 적다"며 형식적인 토론이라 아쉽다, 오늘은 주제도 박근혜 후보가 잘 아는 주제일 것 같은데, 열심히 해보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선거직전인 17~18일 마지막 이틀간의 유세에 대해 "솔직히 말해서 저도 내일 일정을 모른다, 선대위가 짜준 일정대로 열심히 다녀야죠"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48시간 불면유세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민주거 안정대책 발표... 하우스푸어 대책과 취득세 감면은 논란 예고

한편, 문 후보가 이날 발표한 주거 안정 대책의 큰 줄기는 ▲ 5만 호 민간주택 매입 후 임대주택 전환 ▲ 2013년 말까지 취득세 감면과 생애최초 구입자금 지원 ▲ 공공임대주택비율을 2017년까지 10%로 확대 ▲ 연 5%의 전월세 상한제 실시 ▲ 청년주거 집중 지원 등이다.

문 후보는 "내년 LH공사가 서민들의 팔리지 않는 6억 원 이하 국민주택 5만 가구를 매입하여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겠다"며 "매입주택은 저소득계층을 대상으로 시중 임대료의 70~80% 수준으로 5년 이상 장기로 임대함으로써 '렌트푸어'의 전월세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밝혔다.

'하우스푸어'를 위한 이날 대책은 적지 않은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가 개인이 무리하게 집을 산 것을 대신 책임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취득세 감면은 지방 세수 축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지방자치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여기에 거래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있다.

문 후보는 "(무리한 집 구입은) 개인의 잘못도 있지만 정부의 부동산 정책 잘못에 기인하는 것도 있다, 6억 원 이하 서민·중산층의 주택만을 대상으로, 내 집 마련의 꿈 때문에 하우스 푸어가 된 경우를 구제해주자는 것"이라며 "(매입주택을) 서민들에게 임대한다면, 서민들의 전월세난을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내년 말까지 취득세를 1% 감면하는 것은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고 전했다.


태그:#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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