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50만 팔로워(구독자)를 거느린 '트통령(트위터 대통령)' 이외수씨의 투표 독려 메시지가 화제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16일 오후 유튜브에 올라온 2분짜리 동영상에서 "행복한 날들보다 불안한 날들이 많은 시대, 사람이 사람답게 살지 못 하고 사람이 기계처럼 살아도 언제 직장에서 쫓겨날지 모르는 시대"라면서 "이제 바꿔야 할 때가 왔다,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을 정당 후보를 찍으면 된다"고 대선 투표를 독려했다.

끝으로 이씨는 "노인들도 젊은이도 아이들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갈 당신의 한 표를 기대하겠다"고 호소하며 '기호 1번'을 연상시키는 듯한 집게손가락 한 개를 폈다. 곧이어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 로고가 떴다.

'새누리당 광고'로 오인하는 찰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담쟁이 캠프를 상징하는 초록색 담쟁이덩굴들이 박근혜 로고를 가렸고 이어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 후보 로고로 마무리했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트통령님 감동 먹었습니다"(@ch4***), "마지막 2분부터 대박"(@kim***)이라는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소설가 이외수씨의 투표 독려 영상 메시지 후반부. 박근혜 후보 로고를 문재인 후보를 상징하는 담쟁이 덩굴이 가리고 있다.
 소설가 이외수씨의 투표 독려 영상 메시지 후반부. 박근혜 후보 로고를 문재인 후보를 상징하는 담쟁이 덩굴이 가리고 있다.
ⓒ 김시연

관련사진보기


아래는 이외수씨의 투표독려 메시지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소설가 이외수입니다.

세상이 갈수록 살벌하면서도 험악해지고 있습니다. 하루 건너 한 번씩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하루 건너 한번씩 강간 사건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가짜가 진짜 행세를 하고 진짜가 가짜 취급을 받는 세상입니다.

실직자도 늘고 있습니다. 새싹처럼 싱그러워야 할 아이들이 낙엽처럼 시든 얼굴로 학교와 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자살자가 증가하고 우울증 환자도 늘어갑니다. 행복지수가 떨어진다면 경제지수가 높아진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행복한 날들보다 불안한 날들이 많은 시대입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지 못 하고 사람이 기계처럼 살아도 언제 직장에서 쫓겨날지 모르는 시대입니다.

이제 바꿔야할 때가 왔습니다.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을 정당의 후보를 찍으시면 됩니다. 저는 비록 늙었지만 아직도 세상이 밝아지길 간절히 소망하고 있습니다. 투표합시다. 투표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노인들도 젊은이도 아이들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갈 당신의 한 표를 기대하겠습니다.


태그:#이외수, #트위터, #박근혜, #문재인
댓글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6,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